미술계 소식
'완판' 오코쿠메, 다시 서울에…동반자 폴 세구라와 국내 첫 2인전
2025.06.28
7월18일 PBG서 개최
'Two Voices, One Path'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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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okume, Salma, 81x100cm, Acrylic on canvas, 2025. 사진=PB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말랑한 곡선, 또렷한 눈망울, 대담한 색. 귀엽고 감각적인 이 이미지 속엔 묘한 낯섦이 있다. 마치 팝아트와 고전회화가 뒤섞인 듯한 감각. 스페인 출신 글로벌 작가 오코쿠메(40)의 세계다.
지난해 첫 한국 개인전에서 전 작품이 완판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오코쿠메가 오는 7월 18일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에 위치한 PBG에서 다시 등장한다.
PBG는 이번 전시 'Two Voices, One Path'는 그녀의 평생의 동반자이자 예술적 협업자 폴 세구라(Pol Segura)와 함께하는 2인전으로, ‘나눔’과 ‘공존’의 의미를 회화로 풀어낸다고 전했다.
전시는 두 작가가 20년간의 삶을 함께하며 이뤄낸 감정의 균형과 시각적 연대에 주목한다. 작업실 안에서 공유해온 예술적 긴밀감이 이번에는 전시 공간으로 확장된다. 제목 그대로 ‘두 개의 목소리, 하나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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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쿠메, 폴 세구라 부부 *재판매 및 DB 금지 |
총 23점의 신작이 공개되는 이번 전시에서 오코쿠메의 시그니처 캐릭터 ‘코스믹 걸(Cosmic Girl)’은 내면의 정서를 투영하는 안내자로 다시 등장한다. 오코쿠메의 회화는 시각적으로는 팝의 외형을 띠지만, 몽환적으로 중첩된 붓질과 여백, 감정의 흐름은 고전회화의 정서적 깊이를 떠올리게 한다.
폴 세구라는 추상적 색면과 드로잉, 감각적인 리듬의 구성으로 오코쿠메의 회화와 균형을 이룬다. 이질적인 두 작가의 작품은 충돌보다 공존을 향하며, 개별 언어가 모여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낸다.
오코쿠메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명문 Llotja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도쿄, 파리, 베를린, 로스앤젤레스, 홍콩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녀의 작품은 양조위, 애드리안 챙 등 세계적 컬렉터들에게 소장되며 일찌감치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최근 홍콩에서 발매된 한정 에디션이 릴리즈 직후 완판되며 그 인기를 다시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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