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오디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베르사유 건축상 수상

2025.05.10

유네스코 주관…박물관 부문 7곳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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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박물관 ‘오디움’. ⓒ이남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서초구의 사립 오디오 박물관 ‘오디움(Audeum)’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7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2025 베르사유 건축상(Prix Versailles)’ 박물관 부문 수상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베르사유 건축상은 2015년 유네스코의 후원 아래 창설된 국제 건축상으로, 매년 전 세계의 우수한 건축과 디자인을 선정해왔다. 공항, 학교, 여객터미널, 스포츠 경기장, 쇼핑몰,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수상작을 발표하며, 2024년에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박물관(Museum)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 처음 발표된 박물관 부문 수상작은 신규 개관하거나 리노베이션을 마친 공간 중 엄선된 7곳이다. 이 중 3개 박물관은 오는 12월, 베르사유 본상(Prix Versailles)과 함께 인테리어 특별상, 외관 특별상 수상자로 추가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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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eum. Exhibition Hall *재판매 및 DB 금지


◆오디움은?
2024년 6월 5일 문을 연 오디움은 1877년 에디슨의 유성기 발명 이후 150년간의 오디오 발전사를 체계적으로 조망하는 국내 최초 오디오 전문 박물관이다.

KCC 창업주 고 정상영 명예회장의 유산과 정몽진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서전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연면적 22만4246㎡, 지상 5층·지하 2층 규모의 박물관은 일본의 세계적 건축가 쿠마 켄고(Kengo Kuma)가 설계했으며, 그의 디자인이 국내에서 실현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건물 외벽은 밝은 알루미늄 파이프 2만 개가 수직으로 감싸고 있어, 빛과 그림자가 수직으로 쏟아지며 숲 속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연과 도시의 경계, 기술과 감성의 접점을 탐색한 이 건축은 “소리를 수용하는 공간의 철학”을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관 이후 오디움은 상설전 '정음(正音): 소리의 여정', 희귀 LP를 직접 감상하는 렉처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고 있으며, 2025년 5월 기준 누적 방문자는 1만 7000여 명에 달한다.
오디움은 이번 수상으로 ▲프랑스 ‘그랑 팔레’ ▲인도네시아 ‘사카 박물관’ ▲노르웨이 ‘쿤스트실로’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아트퓨쳐’ ▲미국 ‘클리블랜드 자연사 박물관’ ‘조슬린 미술관’ 등과 함께 세계적 건축 박물관의 반열에 올랐다.
최종 본상 및 인테리어·외관 특별상은 오는 12월, 유네스코를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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