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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파크, 14년 만에 신한철 개인전…'MICRO-COSMOS'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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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철 개인전 'MICRO-COSMO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각가 신한철(67)개인전 'MICRO-COSMOS'가 오는 15일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로 아트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0년 아트파크가 기획한 '形의 色다른 思惟' 이후 약 14년 만에 다시 열린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30여 년간 ‘구(sphere)’를 중심 모티브로 조각 작업을 지속해온 신한철은, 구체가 반사하는 빛과 이미지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와 그 안의 관계를 형상화해왔다.

그의 조각은 마치 거대한 생명체처럼 구체들이 서로 이어지고 증식한다. 작품의 표면은 거울처럼 주변 환경을 반사하며, 관람자는 그 안에서 스스로의 모습을 비추고, 조각과 공간, 자신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보는 조각'을 넘어, 조각을 통해 ‘자신과 세계를 다시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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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철 개인전 'MICRO-COSMOS'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제목 'MICRO-COSMOS'처럼, 크고 작은 구들이 하나의 우주를 이뤄가는 이 조각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 갈등과 균열을 넘어 조화와 균형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작가는 “서로 다른 개체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공동체야말로 예술이 지향해야 할 미래”라고 말한다.

신한철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금호미술관, 서울대학교병원, 롯데호텔서울, 갤러리 현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등 다수 기관에 소장돼 있으며, 병원과 호텔, 도시 공공 공간에 설치되어 있다. 전시는 6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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