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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cm 초대형 백자 항아리' 70억에 낙찰...국내외 경매 최고가 경신

2023.05.25

마이아트옥션 오늘 경매...66억 원에 시작

국보급 '백자청화오조룡문호'...수리된 적 없는 완벽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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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청화오조룡문호白磁靑畵五爪龍文壺,高 56㎝  口徑 19.5㎝  底徑 20㎝, 추정가 70억~120억 원. 사진=마이아트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보급 '백자청화오조룡문호'가 70억 원에 낙찰, 국내외 고미술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5일 오후 고미술 전문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이 경매에 부친 '백자청화오조룡문호'는 시작가 66억 원에 올라 2억씩 호가하다 70억 원에 망치세례를 받았다. 현장과 서면을 오가다 전화 응찰자가 최종 낙찰받았다. '높이 56cm 초대형 백자 항아리로 경매전 주목 받았다.  추정가는 70억~120억 원이었다.

백자 향아리의 70억 낙찰은 국내외 경매사상 최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2012년 케이옥션의 '퇴우이선생진적(退尤李先生眞蹟)'낙찰가 34억, 해외에서는 1996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철화백자용문 항아리'가 낙찰가 841만 달러(당시 약66억 원)가 최고가다. 지난 3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는 18세기 ‘백자 달항아리’가 한화 60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 백자는 2002~2003년 경기도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에서 열린 세계도자기엑스포의 출품작이다. 현재 리움 '군자지향전'에서 공개한 높이 60cm가 넘는 '백자청화 운룡문 호'와 비슷하다. 국내 개인 컬렉터가 1990년대 구입 후 현재까지 소장 한 항아리로, 수리된 적 없는 완벽한 상태다. 유려한 S자형 곡선이 매우 특징적으로 동체부 전면에는 卍자형 구름 사이에 여의주를 잡아채기 위해 구름 속을 비천(飛天)하고 있는 용 두 마리가 선명하다. 용의 비늘형태는 균일하고 촘촘하며 일정한 여백을 두고 채색되어 있다.

미술계에 따르면 5개의 발가락을 가진 용을 그려 넣은 백자호는 극히 드물어 현전하는 작품 수는 세계적으로 10여 점에 불과하다. 실제로 '오조룡문(五爪龍文)백자 항아리'는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의례기(儀禮器)로 엄격한 통제 아래 제작되었다. 용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왕실 문양으로 황제 또는 왕을 상징한다. 백색 태토에 선명한 청화 발색으로, '청화 백자'는 조선시대 왕과 왕실의 전유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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