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price 지수
"2030세대 큰 손 잡아라"…미술품 공동구매, 양대 경매사 가세
2022.03.10
회당 1천만원 이상 구입 컬렉터 중 40%가 MZ 세대
지난해 서울옥션 '소투' 론칭 이어
케이옥션, ‘아트투게더’에 전략투자
[서울=뉴시스]SOTWO 12억 이우환 작품 공동구매 오픈, Dialogue_2007_290x218cm(300)_oil on canvas |
2018년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을 개척한 열매컴퍼니의 아트앤가이드 론칭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트앤가이드 후발 업체인 아트투게더, 테사에 이어 서울옥션이 지난해 SOTWO(소투)를 론칭했고, 케이옥션도 뛰어들었다.
현재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4사의 이우환 작품 공동구매액 비율은 아트투게더 15.07%, 아트앤가이드 14.37%, SOTWO(소투) 13.17%, 테사 4.05%로 각각 나타났다. 공동구매 총액은 2022년 2월 기준 123억 규모다.
미술품 공동구매에서 선호하는 작가는 '블루칩' 작가다. 작품 가격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이우환, 김환기, 박서보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이다. 바로 팔아서 수익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SOTWO의 경우 현재까지 진행한 이우환 공동구매 작품 6점을 모두 매각해 100%의 매각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매각기간은 101일, 평균 수익률 17.17%을 기록했다.
미술품 공동구매는 일명 '쪼개기 미술 투자'다. 고가의 실물 작품의 소유권을 천원 단위로 분할해서 구매하고, 이후 구매한 작품이 재판매될 때 본인이 소유한 지분만큼 수익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자신의 수입 내에서 돈을 모아 컬렉팅을 시작하는 새로운 영컬렉터 세대인 MZ 세대가 큰손으로 부상했다.
[서울=뉴시스] 서울옥션블루 SOTWO |
◆서울옥션블루 SOTWO(소투)…2030세대 전체 구매자의 50%
서울옥션 자회사 서울옥션블루가 운영하는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SOTWO(소투)는 회당 1000만원 이상 구매한 회원 가운데 40%를 MZ세대가 차지한다. 지난해 론칭 6개월 만에 회원 가입자 2만2000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OTWO 회원 가입 고객을 분석해 본 결과 가입 고객 중 95%가 기존 서울옥션과 거래한 적이 없는 MZ 세대 신규 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SOTWO 공동구매 진행 작품 중 이우환 작품이 2030세대가 전체 구매자의 50%에 달할 정도로 가장 많은 비율 차지했다. 이우환 작품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의 구매력을 지닌 헤비 컬렉터 중에서도 30대가 43%를 차지하며 미술품 공동구매 시장의 영 컬렉터 파워를 입증했다.
SOTWO 관계자는 "연 수입의 5~10%를 미술품 구매에 할당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는 동시에 아트페어 및 갤러리를 두루 방문해 시장 동향을 살피며 자신만의 안목을 기르는 영컬렉터들이 공동구매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1회당 1000만원 이상 지출하는 2030세대 큰 손 고객들의 유입이 활발해진 만큼 공동구매 시장의 장기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케이옥션 신사옥 외관. |
◆케이옥션, 아트투게더’에 전략적 투자...미술품공동구매 시장 진출
㈜케이옥션은 치중하던 온라인 경매뿐만 아니라 미술품공동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한 이후 신규사업 다각화에 나선 모습이다.
자회사 ㈜아르떼크립토는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투게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미술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아르떼크립토는 투게더아트에 약 19%의 지분투자를 단행해 주요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케이옥션은 투게더아트에 미술품 구입, 판매 및 경매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아르떼크립토와 투게더아트는 미술품 온라인 판매, 분할소유권 유통, 렌탈, 개인정보보호, 준법경영 등에 필요한 IT 및 보안 시스템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아트투게더(Art Together)는 1만 원부터 시작되는 공동구매와 미술품 렌탈, 경매 및 조각거래 등 다양한 아트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케이옥션은 아트투게더가 인증된 금융기관의 제3자 예치금관리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의 미술품 거래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고, 자사의 자기거래나 직접 투자를 하지 않는 등 이른바 미술품 조각투자 분야에서 가장 투명성 있는 운영을 하고 있다고 판단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