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박수근 ‘나무와 여인’ 40년 만에 경매…추정가 4억~8억원

2026.08.14

컬렉터였던 마가렛 밀러가 소장했던 작품

케이옥션 8월 경매…26일 오후 4시부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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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 <나무와 여인> 추정가 4억~8억 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박수근의 주요 후원자이자 컬렉터였던 마가렛 밀러가 소장했던 1950년대 작품 ‘나무와 여인’이 40년 만에 경매시장에 나온다. 추정가는 4억~8억원이다.

케이옥션은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여는 8월 경매에 박수근의 ‘나무와 여인’을 비롯해 총 102점, 약 65억원어치의 작품을 출품한다고 14일 밝혔다.

박수근의 ‘나무와 여인’은 26.5×18.5㎝ 크기의 메이소나이트에 유채로 그린 작품이다. 화면 중앙의 고목과 그 아래 여인들을 배치한 ‘나무와 여인’ 연작은 박수근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소재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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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 밀러 자택에 걸린 박수근 작품. 사진=케이옥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수근은 1950년대 중반부터 타계할 때까지 이 소재를 반복해서 그렸다. 현재 10여 점 안팎이 알려져 있으며, 같은 소재의 한 작품은 1956년 국전에 출품됐다. 또 다른 작품은 박완서의 장편소설 ‘나목’ 표지에 사용되기도 했다.

이번 출품작은 1960년대 마가렛 밀러(Margaret Miller) 컬렉션에 소장됐던 작품이다. 밀러는 박수근의 작품을 꾸준히 수집하고 미국 개인전을 추진하는 등 그의 작품을 해외에 알리는 데 역할을 한 컬렉터로, 특히 ‘나무와 여인’ 연작 여러 점을 소장했다.

작품은 1983년 한국미술관 ‘한국인상전’, 1985년 현대화랑 ‘박수근 20주기 기념전’, 1995년 갤러리현대 ‘박수근 30주기 기념전’ 등에 출품됐다. ‘박수근 1914-1965’(열화당·1985), ‘박수근’(시공사·갤러리현대·1995) 등 주요 문헌에도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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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농원' 추정가 5500만~1억원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경매에는 옛 생활 기물을 조명하는 특별 섹션 ‘Re’도 마련된다. 조선시대 목가구와 도자기, 공예품을 오늘날의 생활공간에서 다시 바라보자는 취지다.

소나무 약장과 양산반닫이, 먹감나무 빗접, 각게수리를 비롯해 고려시대 ‘청자음각연화문사이호’, 조선시대 ‘백자청화운룡문호’와 ‘백자제기’ 등이 출품된다. 배나무로 만든 ‘거북형화약통’과 상아로 제작한 강홍의 ‘휴대용앙부일구’도 경매에 오른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이대원의 작품도 3점 출품된다. 원색의 점묘와 자유로운 붓선으로 자연을 표현한 30호 ‘농원’은 5500만~1억원, ‘소나무’는 3000만~6000만원, ‘나무’는 1400만~3000만원에 추정됐다.

한국 근현대 거장과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나온다. 천경자의 ‘새와 여인’은 추정가 2억9000만~5억원, 김환기의 1967년작 ‘무제’는 6000만~1억5000만원이다. 이중섭의 ‘아이들’은 7000만~1억4000만원에 출품된다.

박서보의 100호 후기 묘법 ‘묘법 No. 060730’은 4억7000만~6억6000만원,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는 1억4000만~3억5000만원, 윤형근의 ‘Umber-Blue’는 1억6000만~3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해외 작가로는 타카시 무라카미의 ‘An Homage to Yves Klein’이 추정가 4억5000만~8억원에 출품된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Untitled No.13: The Yosemite Suite’는 2억~3억원, 우고 론디노네의 대형 원형 회화는 1억6000만~3억원에 추정됐다.

경매 출품작은 15일부터 26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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