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삼원갤러리 재개관…박론디·양하 2인전 '슬픔은 설탕 맛'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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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론디, <풀 속에서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어~'2024, 캔버스에 과슈, 330x155cm Courtesy of the artist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현대인이 소비하는 욕망과 슬픔,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폭력을 달콤하고 탐미적인 시각 언어로 풀어내는 젊은 작가 2인전이 열린다.
서울시 광진구 천호대로 삼원갤러리가 재개관전으로 박론디·양하 2인전 '슬픔은 설탕 맛(Sadness Tastes Like Sugar)'을 오는 12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박론디(31)의 '응축된 욕망'과 양하(32)의 '희석된 슬픔'이 만나는 지점을 탐색한다.
박론디는 자신을 '욕망의 파편을 수집하는 시각 제작자(Visual Crafter)'로 정의한다. 자본주의 사회 속 욕망을 채집해 회화와 텍스타일, 세라믹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하며, 결핍과 갈망의 감정을 물성으로 치환한다. 작가의 사적 기억에서 비롯된 사물들은 귀엽고 화려한 오브제로 재탄생해 욕망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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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하, <Well, It’s a Scene Made to Cry, So I Will_53>, 2024, gouache, oil, and acrylic on canvas, 130x100cm Courtesy of the artist *재판매 및 DB 금지 |
양하는 우리 곁에 편재하는 폭력과 재난, 슬픔의 이미지를 파스텔 색조의 회화로 변주한다. 폭발이나 눈물처럼 휘발되기 쉬운 비극의 순간을 얇은 레이어로 적층하며, 현대 사회가 고통을 소비하는 방식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박론디는 영국 브라이튼대학교와 바젤 응용과학예술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2023년 프리즈 서울 포커스 아시아 섹션에 선정됐다. 양하는 이화여자대학교와 네덜란드 프랭크 무어 인스티튜트를 졸업했으며, 2023년 OCI 영 크리에이티브로 선정됐다. 두 작가는 국내외 주요 전시를 통해 동시대 젊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삼원갤러리는 삼원페이퍼가 설립한 현대미술 갤러리로, 2021년 개관 이후 다양한 동시대 미술을 소개해 왔다. 올해 기존 5층 공간에서 1층으로 이전해 재개관했으며, 재료와 이미지, 감각과 개념 사이의 유기적 관계를 탐구하는 전시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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