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평범한 일상의 축적, 하나의 역사…‘한씨네 삼남매’ 사진전

2026.05.01

한치규 10주기 기념전…갤러리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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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사진가 고(故) 한치규(1929~2016) 10주기를 맞아 추모 사진전 ‘한씨네 삼남매’가 5월 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1960~70년대 서울의 한 중산층 가정을 배경으로 삼남매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사진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사진집 ‘한씨네 삼남매’(2012)에 수록된 작품을 포함해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진 20여 점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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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에 앉은 내동생. 서울 내수동. 1967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서울의 도시 변화상을 기록한 ‘변모하는 서울’, 전방부대와 비무장지대의 모습을 담은 ‘분단 이후’ 주요 작품이 슬라이드 쇼로 상영돼 다큐멘터리 사진가로서의 면모도 함께 소개된다.

한치규는 함경남도 정평 출신 실향민으로, 1·4후퇴 당시 월남한 뒤 국군에 입대해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후 30여 년간 군에 복무하며 사진을 독학으로 익혔고, 1965년 한국예총 신인예술상 흑백부문 입선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진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군 복무 중에도 주말마다 서울을 오가며 급변하는 도시 풍경과 가족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삼남매의 탄생과 성장 과정, 전쟁 이후의 사회 변화가 함께 기록된 그의 사진은 개인의 가족사를 넘어 한국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둘째 딸 한승원 씨는 “아버지는 평생 사진 촬영과 인화, 기록에 열정을 쏟았다”며 “가족의 가치가 희미해지는 시대에 사진이 전하는 온기를 많은 이들이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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