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소반, 세계 무대로…서울 라이프스타일 밀라노 입성
2026.04.14
서울디자인재단,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 맞춰
이탈리아 ADI 디자인뮤지엄서 전시…20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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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라노 ADI_서울라이프 전시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의 ‘소반’이 밀라노로 간다.
낮은 상 하나가, 서울의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 정체성을 들고 세계 무대에 오른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이탈리아 ADI 디자인뮤지엄에서 국제 전시 ‘SEOUL LIFE 2026 MILAN: Heritage Reimagined, Soban’을 개최한다. 세계 최대 디자인 행사인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에 맞춰 열리는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생활문화의 상징인 ‘소반’을 동시대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해 서울의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 정체성을 세계에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의 중심에는 ‘소반’이 있다.
좌식 생활과 독상(獨床) 문화를 반영한 소반은 낮고 이동이 용이한 구조, 균형 잡힌 비례, 곡선 다리 형태 등 한국 가구 디자인의 고유한 미감을 담고 있다. 지역과 장인에 따라 달라지는 목재 짜임, 옻칠, 나전 장식 역시 한국 공예의 정교한 기술을 보여준다.
전시에는 국내외 디자이너 17인(팀)이 참여해 소반을 각자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전통 공예 기술에 3D 프린팅, 인공지능(AI) 기반 설계 등 문화기술을 접목해 소반을 ‘현재형 오브제’로 확장했다.
한국 디자이너 김진식, 손동훈, 앤디엔종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안나 질리, 프랑스 건축가 오딜 데크 등 세계적 창작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통의 형태를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재료와 구조, 감각을 통해 소반을 동시대 디자인 언어로 다시 썼다.
전시 공간은 한국 전통 가옥의 대청마루에서 착안했다. 중앙의 긴 플랫폼을 따라 관람객이 ‘마루를 걷듯’ 이동하며 작품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한지로 만든 반투명 가벽과 독립적 배치는 ‘한 사람, 하나의 상’이라는 독상 문화를 공간적으로 구현한다.
또한 디자이너 인터뷰 영상과 ‘서울색(Seoul Color)’을 반영한 소반 제품을 함께 선보여, 전통 오브제가 도시 정체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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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라노 ADI 뮤지엄 전시_서울라이프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전시는 서울디자인재단과 ADI 디자인뮤지엄 간 협약 이후 첫 협력 프로젝트다. 전시 작품은 향후 DDP 소장품으로 편입돼 서울에서 후속 전시로 이어질 예정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전통 소반을 통해 서울의 일상과 문화, 동시대 디자인이 만나는 방식을 보여주는 전시”라며 “서울의 디자인 정체성을 세계와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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