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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미술관, 몸으로 작동하는 ‘리듬실험’…이윤정·임선구·정희민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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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씨씨씨 seeSEAsee, 2026,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8분 30초, 코리아나미술관 제작 지원, 촬영•편집 최윤석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관이 몸으로 작동하는 실험실이 됐다.

코리아나미술관이 선보인 기획전 ‘Folding Acts: 리듬실험’은 세 작가의 서로 다른 수행 방식을 통해 ‘신체적 사유’를 탐구하는 전시다.

몸이 제도적 공간 안에서 어떻게 새로운 의미와 관계를 만들어내는지를 드러낸다.

드로잉과 회화는 반복된 신체 행위의 흔적으로 남고, 설치는 관람자의 동선과 감각을 개입시키는 장치로 작동한다. 퍼포먼스와 스코어, 아카이브 역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다시 실행될 수 있는 열린 구조로 제시된다.

이윤정, 임선구, 정희민 세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몸의 작동’을 보여준다.

이윤정은 퍼포먼스와 스코어를 통해 사라지는 움직임을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전환한다. 촉각에 주목해 몸이 세계와 접촉하는 방식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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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민, 낮은 달의 시간, 2026, 청동, 염색된 아크릴 패널, 아크릴 변성 광물 복합재, 가변크기, 코리아나미술관 제작 지원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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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구, 모래다락 3-12, 2025-2026, 제작종이, 흑연 및 혼합재료, 가변크기, 코리아나미술관 제작 지원(2026 작 ‘5-12’) *재판매 및 DB 금지


임선구는 종이와 흑연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며 시간의 흔적을 축적된 이미지로 구성한다.

정희민은 디지털 이미지를 기반으로 자르고 겹치는 과정을 반복하며 물질과 신체의 움직임이 결합된 화면을 만든다.

이 전시는 결과보다 과정을 앞세운다. ‘보는 전시’에서 ‘작동하는 전시’로의 전환이다.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도 독특하다.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 공식 프로그램 ‘모두를 위한 감각 식탁’은 작품을 음식과 촉각 경험으로 번역한다. ‘감각 식탁 워크숍’에서는 베이킹 아티스트 윤세화가 작품을 반영해 만든 케이크를 작가들과 나누며, 전시 관람을 시각을 넘어 미각과 촉각으로 확장한다.

전시는 5월 30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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