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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 칠레 건축가 스밀얀 라디치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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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tzker Prize-winning architect Smiljan Radić Clarke. Tom Welsh for 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칠레 건축가 스밀얀 라디치(60)가 선정됐다.

프리츠커상 재단은 12일 라디치를 올해 수상자로 발표했다. 상금 10만 달러와 메달이 수여된다. 프리츠커상은 1979년 미국 하얏트 재단이 제정한 상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건축상이다.

라디치는 런던 서펜타인 파빌리온(2014)과 칠레 콘셉시온의 비오비오 지역극장(2018) 등으로 국제 건축계에서 주목받아온 건축가다. 이번 수상으로 그는 2016년 알레한드로 아라베나에 이어 두 번째 칠레 출신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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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tro Regional del Bío-Bío, 2018, Concepción, Chile Iwan Baan/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 *재판매 및 DB 금지


그의 건축은 조각적 형태와 자연 환경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빛과 시간의 흐름을 공간 속에 끌어들이는 실험적 접근으로 건축계와 예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대표작인 ‘직각의 시를 위한 집’(2013)은 르 코르뷔지에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주택으로, 위쪽으로 열린 창을 통해 빛과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이며 사유와 명상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은 “라디치의 건축은 형태보다 재료와 질감, 공간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를 만든다”며 “건축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로 돌아가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탐구한다”고 평가했다.

라디치는 수상 소감에서 “건축은 사람들이 주변 환경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긍정적인 행위”라며 “어려운 시대일수록 건축은 현실을 다시 세우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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