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요즘 보기 드문 청동 조각 전시…갤러리 시몬, 배형경 개인전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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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형경 개인전. Installation view of What Still Remains, Gallery Simon,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인간 실존을 꾸준히 탐구해온 배형경 작가의 개인전 ‘What Still Remains’가 3월 5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갤러리 시몬에서 열린다. 최근 보기 드문 대규모 청동 조각 전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모든 것이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남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오랜 시간 인간 형상만을 반복해 빚어온 그는 흙을 붙이고 깎아내는 과정을 거쳐 캐스팅에 이르는 수행적 작업을 통해 실존의 흔적을 새겨왔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청동과 철로 제작된 군상들이 공간을 채운다. 대부분 고개를 숙이거나 몸을 움츠린 채 서 있거나 앉아 있다. 인물들 사이의 여백은 팽팽한 긴장과 깊은 고요로 감돈다.
거대한 군상은 한 편의 장면처럼 압도적이면서도, 동시에 한 개인의 고독과 침묵을 응시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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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형경 개인전. Installation view of What Still Remains, Gallery Simon,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
단단한 금속 매체는 오히려 유약한 신체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표면에 스며든 시간의 흔적은 조각에 층위를 더하고, 함께 선보이는 드로잉은 조각이 담아내지 못한 감정의 미세한 떨림을 보완한다.
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습 속에서 무너짐 이후에도 끝내 사라지지 않는 ‘견디는 몸과 마음’을 조용히 비추는 자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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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형경 개인전. Installation view of What Still Remains, Gallery Simon,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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