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르누아르 ‘딸기 그림’ 5년 만 재경매…시작가 얼마나 올랐나?

2025.12.12

2020년 6억9000만원 낙찰→시작가 8억5000만원

케이옥션 12월 경매..23일 오후 4시 개최

총 114점, 약 160억 원 규모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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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1841–1919)의 수작, 'Nature Morte aux Fraises (딸기가 있는 정물)' 시작가 8억5000만원에 케이옥션 12월 경매에 오른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의 정물화 ‘Nature morte aux fraises(딸기가 있는 정물)’, 일명 ‘딸기 그림’이 5년 만에 다시 경매에 나왔다.

2020년 케이옥션에서 6억9000만 원에 낙찰됐던 이 작품은, 이번 12월 경매에서 시작가 8억5000만 원으로 다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5년 만에 약 1억6000만 원 상승한 셈이다.

케이옥션은 올해 마지막 경매를 맞아 총 114점, 약 160억 원 규모의 작품을 선보인다. 경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진행된다.

이번에 다시 출품된 르누아르 '딸기 정물화'는 1905년경, 작가의 완숙기에 제작된 작품이다. 풍요로운 색채 감각이 돋보이며, 무엇보다 20세기 미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전설적 거상 앙부르아즈 볼라르(Ambroise Vollard)가 르누아르에게서 직접 구입해 소장했던 이력이 알려져 작품의 가치를 한층 높인다.

케이옥션은 르누아르 외에도 마르크 샤갈, 알렉스 카츠, 탐 웨슬만, 니콜라스 파티 등 글로벌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출품하며 “국내 컬렉터들의 해외 현대미술 수요 확대가 반영된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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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 Work, oil on canvas 105×105cm,1984, 추정가 7~12억 원.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경매의 표지작은 유영국의 ‘Work’로, 추정가 7~12억 원이다. 1984년 제작된 이 작품은 유영국 후기 미학을 집약하며, 단순화된 산의 형태와 색면 구조가 화면 중심을 이루고, 하단의 구조적 리듬이 특징적이다.

한국 근현대 부문에서는 1950년대~1990년대의 단색화와 현대 추상이 대거 소개된다.

김환기,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우환 등 한국 추상의 주요 작가들이 고르게 출품되며, 특히 김환기의 제자가 60여 년간 소장해온 드로잉 11점이 한꺼번에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매에 나온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13~2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경매 참여는 케이옥션 회원 가입 후 서면·현장·전화·온라인 라이브 응찰로 가능하며, 경매 당일(23일)은 회원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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