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호암미술관 내년 첫 전시는 김윤신…"한국 여성 작가 최초 회고전"
2025.12.01
리움미술관은 2월 말 티노 세갈 국내 첫 개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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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신 작가. 리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호암미술관이 내년 첫 전시로 한국 여성 조각 1세대를 대표하는 김윤신의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리움미술관은 티노 세갈(Tino Seghal)의 국내 첫 개인전을 비롯해 여성 설치미술의 계보와 동시대 감각 실험을 조명하는 전시들을 선보인다.
삼성문화재단 호암·리움미술관은 “2026년 한 해 동안 국제 공동기획을 확대하고, 근현대 소장품의 재해석과 다장르 협업을 중심으로 전시 프로그램의 지평을 넓힐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어 “여성 설치미술의 선구적 실험부터 동시대 퍼포먼스, 아시아 신진 작가 플랫폼까지, 2026년은 전시 스펙트럼의 확장을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암미술관은 3월, 나무조각·판화·회화를 넘나들며 70여 년간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구축해온 김윤신의 첫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한다. 전후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합이합일 분이분일’로 대표되는 독창적 미감을 확립한 김윤신의 작업 세계를 총망라하는 자리로, 호암미술관에서 열리는 최초의 한국 여성 작가 개인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어 9월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동시대미술 기관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와 공동기획한 ‘아트스펙트럼 2026’을 선보여, 아시아의 미술·영화·건축·디자인·실험음악 등을 포괄하는 확장된 전시 형식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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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정아 작가. 리움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리움미술관은 상반기 M2에서 티노 세갈의 개인전 ‘티노 세갈 컬렉션’(2월 말)을 연다. ‘연출된 상황(constructed situations)’을 통해 관객과 실시간 상호작용하는 작업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아온 세갈은, 이번 전시에서 25년에 걸친 작품 세계를 압축하는 신작과 리움 소장품을 재구성한 장소특정적 라이브 작업을 선보인다.
5월에는 뮌헨 ‘하우스 데어 쿤스트’와 공동기획한 국제 교류전 ‘환경, 예술이 되다 – 여성 작가들의 공감각적 실험 1956-1976’을 통해 초기 여성 설치미술가들의 선구적 실험을 조명한다.
하반기에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 구정아의 개인전이 열린다. ‘우쓰(OUSSS)’라는 개념 세계를 중심으로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흐름과 향·움직임 등을 탐구해온 구정아는 전시장뿐 아니라 로비·벽 뒤·고미술 사이 등 미술관 곳곳에 작업을 배치해, 관객이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작품을 마주하는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리움 데크에서는 멕시코 출신 작가 가브리엘 오로즈코가 ‘세한삼우(歲寒三友)’를 주제로 한 신작을 설치한다(4월). 자연친화적 야외 공간을 개방적 전시 플랫폼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로, 더 많은 관람객에게 공유 가능한 장소성을 구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