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BB&M 갤러리, 이진준 KAIST 교수와 전속 계약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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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준 작가. BB&M 갤러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성북로 BB&M 갤러리는 다학제적 예술 실험을 전개해온 이진준 작가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작가의 첫 개인전은 오는 8월 23일부터 10월 1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진준은 2000년대 초부터 퍼포먼스·조각·영상·AI 기반 설치에 이르기까지, 동시대 기술과 매체를 가로지르며 독자적 예술 언어를 구축해 왔다.
그가 탐구하는 핵심은 ‘경계 공간 경험(liminoid experience)’. 감성과 인지를 교란하는 이 개념은, 기술과 자연, 인간과 데이터 사이의 경계가 어떻게 무너지고 다시 재구성되는지를 예술로 실험해온 그의 작업 세계를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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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 Happy New Year – On Air Garden series (still), 2024. Single-channel game engine video and sound, 13 minutes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이진준은 영국 왕립예술대학(RCA)에서 석사 학위를, 옥스퍼드대 러스킨스쿨에서 박사 학위를 마쳤다. 현재 KAIST 교수로 재직하며 AI·뉴미디어·인문학이 교차하는 다학제 연구와 창작을 병행하고 있다.
BB&M은 “이진준 작가는 동아시아 문인(文人) 전통을 계승한 ‘아티스트-스콜라(artist-scholar)’의 현대적 모델”이라며 “예술과 기술, 철학이 만나는 그의 작업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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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M 갤러리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한편 BB&M은 2009년 제임스 B. 리가 설립한 아트 컨설팅 회사를 모태로, 이불·임민욱·배영환 등 국내외 주요 작가들과 프로젝트를 전개해 왔다. 2021년 갤러리로 전환하며 첫 전시도 이불의 개인전으로 문을 열었다.
공동 설립자인 허시영은 갤러리 현대·PKM·갤러리 바톤 등에서 디렉터로 활동하며 윤형근, 올라퍼 엘리아슨, 리암 길릭 등의 전시를 열었다.
전속 작가진에는 이불을 비롯해 임민욱, 이진준, 배영환, 성시경 등이 있으며, 뉴욕 MoMA와 휘트니미술관에 소장된 알렉스 도지, 유럽에서 활동 중인 미코 벨드캄프도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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