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유영국에 30만명 몰렸다…서울시립미술관 역대 최대 회고전 흥행
2026.09.04
개막 108일 만에 관람객 30만명 돌파…유화 115점 등 170여점
미술관 속 ‘산’ DDP로 확장…222m 외벽 초대형 미디어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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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국의 ‘내면의 산’이 펼쳐진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 회고전 전시 전경. © 김영민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유영국(1916~2002)의 ‘산’에 30만명이 몰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유영국 탄생 110주년 기념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가 누적 관람객 30만명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5월19일 개막한 지 108일, 실제 개관일 기준 95일 만이다.
이번 전시는 유영국의 역대 최대 규모 회고전이다. 유화 115점을 비롯해 총 170여점을 선보인다.
연대기 순으로 작품을 나열하는 일반적인 회고전 구성에서도 벗어났다. 작가의 중요한 전환점인 1964년 첫 개인전에서 출발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생애 후반으로 나아간다. 유영국이 평생 구축한 추상 언어와 ‘산’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미술관 안에 있던 유영국의 산은 이제 도심으로 나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디자인재단과 협력해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에서 유영국과 미디어아티스트 권하윤의 협업작 ‘내 안의 산을 찾아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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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_유영국. 권하윤 영상 *재판매 및 DB 금지 |
길이 222m에 이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곡면 외벽을 거대한 화폭으로 삼았다. 유영국의 회화를 초대형 미디어 프로젝션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권하윤은 유영국이 평생 응시했던 자연의 리듬과 강렬한 원색을 디지털 공간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풍경으로 변주했다.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DDP의 유기적인 곡선을 따라 유영국의 ‘산’이 빛과 사계절의 시간성을 입고 공간 전체로 확장된다.
‘K-Original Light’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서울라이트 DDP에서는 유영국뿐 아니라 백남준의 예술 세계와 ‘청구영언’ 등 한국 문화 자산을 빛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작품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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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전경. 2026.05.18. [email protected] |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30만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DDP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캔버스에서 도심 속으로 확장된 유영국의 추상 유토피아가 관람객 각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산’을 마주하는 새로운 기회와 함께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국은 1960년대부터 ‘산’을 주요 모티프로 삼았다. 자연의 외형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산에서 얻은 내면의 심상을 점·선·면과 강렬한 색채의 추상 언어로 풀어냈다. 평생 약 800점의 유화를 남겼다.
유영국과 권하윤의 ‘내 안의 산을 찾아서’는 오는 13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DDP 야외 파사드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는 10월25일까지 이어진다.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