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日에 잠든 한국미술 사료 찾는다…국립현대미술관, 5년 공동조사 착수

2026.08.03

도쿄문화재연구소와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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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문화재연구소 자료 모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일본에 흩어져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사료를 찾아 국내 연구자와 국민에게 공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도쿄문화재연구소와 한국 근현대미술 연구 및 한일 미술교류사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공동 학술교류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일본에 남아 있는 한국 미술 관련 아카이브를 조사·디지털화·번역해 공개하는 것이다. 그동안 접근이 쉽지 않았던 자료를 체계적으로 발굴해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공백을 메우고, 한일 미술교류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기초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지난 7월 7일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연구원 교류를 통한 소장 자료 조사와 공동 연구를 비롯해 디지털 정보 구축 및 공유, 국제 심포지엄 개최, 학술 출판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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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과천 미술연구센터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연구센터는 2013년 개소 이후 한국과 아시아 근현대미술 자료를 수집·연구·보존해 온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 아카이브 기관이다. 현재 약 52만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협력기관인 도쿄문화재연구소는 일본 문화청 산하 국립 연구기관으로, 일본 미술사 관련 문헌과 사진, 기록, 미술작품, 작가 자료 등을 폭넓게 소장하고 있다. 아시아 미술 연구 활성화를 위해 자료를 공개하고 국제 학술교류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연구소에는 1930~40년대 일본에서 유학하거나 활동한 고희동, 이인성, 이중섭, 유영국 등 한국 근대미술 1세대 작가들의 자료와 함께 백남준, 이우환, 박서보 등 일본과 깊은 인연을 맺은 현대미술 작가 관련 아카이브도 다수 남아 있다.

이들 자료는 단순한 작가 기록을 넘어 작품 제작과 전시, 교육, 인적 교류, 미술 유통 등 당시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보여주는 1차 사료다. 한국 근현대미술이 형성된 과정과 한일 미술교류의 흐름을 새롭게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연구 기반이 될 것으로 미술관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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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문화재연구소-수장고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현대미술관은 도쿄문화재연구소가 소장한 한국 미술 관련 중요 자료를 현지 조사와 대규모 디지털 스캔을 통해 확보하고, 국문 번역과 연구를 거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아카이브로 구축할 계획이다.

8월부터 11월까지 방문연구원을 도쿄문화재연구소에 파견해 1920~30년대 일본에서 유학하거나 활동한 한국 작가들의 자료 조사에 착수한다. 조사 결과는 향후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2027년에는 조사 범위를 1940년대부터 1980~90년대까지 일본에서 활동한 한국 작가와 미술작품으로 확대한다. 이어 2028년에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2030년에는 5년간 구축한 미술 아카이브를 집대성한 연구 출판물을 발간해 한일 미술사 연구의 기반을 넓힐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술연구센터는 근현대미술사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미술관의 핵심 기능이자 공간"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미술 자료를 새롭게 조명하고, 한일 미술교류사 연구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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