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구한말이란 말, 왜 쓰나"…국중박 '대한제국실'이 던진 질문 (종합)
2026.07.30
대한제국, 근대화 노력했던 13년 조명
보물 7점, 등록문화유산 1점 등 총 65점
AI 등 첨단 기술 활용해 몰입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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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대한제국실 개편 재개관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6.07.30.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조선왕조 마지막을 1910년으로 인식하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1897년에 끝났어요. 대한제국이 선포되며 조선왕조는 막을 내린겁니다."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 언론공개회에서 유홍준 관장은 대한제국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9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 대한제국실은 대한제국을 일제강점기로 넘어가기 전 13년의 공백이 아니라, 자주국의 위상을 지키고 근대 주권국가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던 시대로 새롭게 조명한다.
유 관장은 "일제강점기로 들어가는 13년간의 기간을 공백으로 놔두고 선조들이 결국 일제에 나라를 넘겨준 기간으로 치부해 왔다"며 "대한제국이 엄연히 있음에도 실제로 구한말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제국실'을 만들어서 우리가 당당하게 대한제국의 존재와 실체에 대해서 국민에게 알려주고 우리의 역사의식을 더 자주적으로 고양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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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대한제국실 개편 재개관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6.07.30. [email protected] |
개편을 담당한 서윤희 고고역사부 학예연구관도 "대한제국은 조선왕조의 마지막 페이지가 아니라, 스스로 근대국가가 되고자 했던 13년간의 도전의 여정"이라며 "황실의 의지와 백성들의 요구가 축적되면서 한반도에서 근대로 나아간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새롭게 문을 연 대한제국실에는 '국새 칙명지보', '안중근 의사 유묵', '데니 태극기' 등 보물 7점과 등록문화유산 1점 등 엄선한 문화유산 65점이 전시된다.
그동안 전시할 공간이 부족해 공개하지 못했던 박물관 소장품과 함께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보물 1점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품 2점, 독립기념관 소장품 2점도 선보인다.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역사를 상기할 수 있도록 1996년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 당시 발견된 동제 상량문과 정초 은판을 최초 공개하고, 한국병합기념장과 함께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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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대한제국실 개편 재개관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6.07.30. [email protected] |
민영환과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들의 저항과 관련 유물도 비중 있게 조명했다.
이 외에도 실제 사진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영상이 투명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커브형 스크린 등으로 재생되며 대한제국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영상은 '황실문양', '양복을 입은 고종 황제', '대한국 사람인 줄 아시오', '세계를 무대로', ''한성', '경성', 이제 열린 '서울'의 광장으로'다.
이에 대해 전시실 디자인을 담당한 강진영 전문경력관은 "독립 국가로서 지위를 확립하고 근대 주권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스스로 시대적 전환을 준비한 시대이기에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오얏꽃(자두꽃)과 덕수궁 석조전을 모티프로 공간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은 규모의 전시 공간이기에 영상을 공간 디자인 일부로 적극 활용했다"며 "관람객 시선이 머무는 주요 지점마다 영상 콘텐츠를 배치해 제한된 공간을 더 풍부한 관람 경험으로 넓히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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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대한제국실 개편 재개관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6.07.30. [email protected] |
'대한제국실' 재단장과 연계해 조선3실의 19세기 전시도 새롭게 구성했다. 여기에는 유홍준 관장이 기증한 '박영효·김가진 유묵 병풍'도 전시되고 있다.
한편, 유 관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대한제국실'에 이어 제2관을 지을 때 일제강점기에 해당하는 근대 역사실도 갖추게 될 예정이라고도 귀띔했다.
"대한민국은 연표가 흔들려요. 고대사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근대사까지. 역사를 세우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물관의 역사실은 국정교과서 이상의 의미와 권위를 지니고 있어요. 한국사의 시대구분과 연표를 확실하게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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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대한제국실 개편 재개관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6.07.30.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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