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내년 서울시립미술관 첫 기획전, 탄생 110주년 유영국 회고전

2025.12.10

2026년 상반기 서서울미술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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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 〈작품〉, 1967, 캔버스에 유채, 130x130㎝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내년 서울시립미술관의 첫 전시는 ‘한국 근대 거장전’의 서막을 여는 유영국 회고전이다. 탄생 11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SeMA의 2026년 프로젝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상반기에는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개관하며 기관의 지평을 넓힌다.

10일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5년 운영 성과와 함께 2026년 전시·기관 의제를 공개했다. 올해는 사진미술관의 본격 출범, 대규모 국제교류 성사, 소장품 1만 점 시대의 개막까지 SeMA의 키워드는 ‘확장’이었다. 내년에는 기관 의제를 ‘창작’, 전시 의제를 ‘기술’로 선언하며 대규모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다.

◆ 서소문본관
서울시립미술관은 2026년 상반기 ‘한국 근대 거장전’ 시리즈의 첫 프로젝트로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5.14.~10.18.)를 선보인다. 탄생 110주년을 맞은 유영국의 작업 세계를 역대 최대 규모로 조명한다.

하반기에는 인간·기술·정체성을 탐구해온 미디어아트 선구자 린 허쉬만 리슨의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 ‘린 허쉬만 리슨’(10.1.~2027.2.7.)이 열린다. 작가의 60여 년 작업을 아우르는 회고전으로, 기술 시대의 정체성과 감시 문제를 본격 검토한다.

◆ 북서울미술관
4월 개막하는 ‘글쓰는 예술’(4.23.~7.12.)은 언어·글쓰기·서사를 시각예술의 창작 도구로 확장하는 매체 실험 전시다.

연말에는 SeMA-동북유럽권 협력 프로젝트의 결실인 국제전 ‘사운드는 언제나 살아있었다’(12.10.~2027.3.21.)가 개최된다. 전위적 라디오아트부터 사운드 기반 퍼포먼스까지 소리의 기술·사회적 맥락을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팬데믹 이후 재개되는 대표 사진축제인 제13회 서울사진축제 ‘컴백홈’(4.9.~6.14.)이 열린다.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기억·정체성·시간을 탐색하는 작가 20여 명의 작업을 선보인다.

◆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오윤 컬렉션’(8.27.~2027.2.21.)은 오윤 작고 40주기를 맞아 2024년 수집된 아카이브 자료를 중심으로 그의 창작 과정과 민중미술의 사유를 재조명한다.

◆ 남서울미술관
7월에는 뉴욕에서 활동한 조각가 조숙진의 국내 미공개작을 중심으로 한 회고전 ‘조숙진’(7.29.~11.15.)이 열린다. 조각·퍼포먼스·건축 프로젝트 등 폭넓은 조형 실험을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상반기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개관
신규 개관하는 서서울미술관은 세 개의 개관특별전을 통해 기관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SeMA 퍼포먼스 ‘호흡’, 건립기록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 뉴미디어 소장품전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 퍼포먼스·기록·포스트휴먼 청소년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현대적 예술 경험의 확장 가능성을 탐구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2026년 전시 계획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1월 27일 오후 2시 서소문본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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