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사탕 작가' 안성하 귀환…부산서 첫 개인전 신작 공개

2025.11.29

소울아트스페이스 개관 20주년 기념 초대전

작업과정 엿볼 수 있는 사진 작업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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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하,  Untitled, 2025, Oil on canvas, 78x90c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사탕 작가’로 유명했던 안성하(48)가, 20년 넘게 이어온 대표 연작 ‘사탕’을 전부 신작으로 채운 전시를 부산에서 선보인다.

소울아트스페이스 개관 20주년을 맞아 안성하를 초대해, 오는 12월 2일부터 2026년 2월 20일까지 개인전 ‘The Still Point of Seeing’을 개최한다.

서울과 해외에서 활동해온 그가 부산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자, ‘사탕’ 시리즈를 신작으로만 구성한 첫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탕 연작 20여 점을 비롯해 ‘담배’, ‘코르크’, ‘비누’ 등 대표 시리즈 대작들도 함께 공개된다.

특히 작가가 작품 생성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활용해온 사진 작업을 전시장 한 섹션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작업 프로세스의 전모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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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하, Untitled, 2025, Oil on canvas, 110x160cm *재판매 및 DB 금지


안성하의 ‘사탕’은 달콤하고 반짝이는 감각의 이미지 뒤에 ‘소멸 직전의 아름다움’과 ‘시간성의 잔향’을 숨겨두는 작업이다. 유리잔 속에서 왜곡되는 사물, 녹아가는 색채, 확대되어 형태를 잃어가는 사탕은 존재의 덧없음과 감정의 흔적을 동시에 붙잡는다.

작가는 “사라지는 존재야말로 가장 선명한 흔적을 남긴다”며, 사물이 감정을 담는 방식과 시간이 물성을 남기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신작에서는 사탕을 더욱 크게 확대하거나 녹아 사라지는 순간을 포착하며 ‘시간의 질감’을 회화의 언어로 밀도 있게 풀어낸다.

서성록 미술평론가는 “안성하의 작업은 사라짐과 존재, 단맛과 운명, 움직임과 정지 사이의 교차점에서 ‘보는 것의 고요한 지점’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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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하, Untitled, 2025, Oil on canvas, 194x194cm
 *재판매 및 DB 금지


안성하는 홍익대 회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동아미술제·중앙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하며 일찍이 주목받았다. 이후 가나아트 전속작가로 활동하며 뉴욕·파리·마드리드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도쿄·홍콩·스톡홀롬 등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일상의 오브제를 세밀하게 묘사하면서 감정, 기억, 소멸의 시간을 은유하는 회화 세계를 구축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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