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지디가 사랑하는 '괴물 화가' 조지콘도, 하우저앤워스 떠났다
2025.11.12
스프루스 마거스·스카르스테드로 새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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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제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키아프 서울(Kiaf SEOUL)·프리즈 서울(FRIEZE SEOUL) 2024' 개막식이 열린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프리즈 서울' 스푸르스 마거스 갤러리 전시장에 조지 콘도의 ‘자화상’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24.09.04.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괴물의 얼굴, 인간의 초상’을 그려온 미국 작가 조지 콘도(George Condo·63)가 새로운 둥지로 옮겼다.
최근 ARTnews에 따르면 조지콘도는 세계적인 화상 하우저앤워스(Hauser & Wirth)와의 6년 인연을 마무리하고, 독일 베를린 스프루스 마거스(Sprüth Magers)와 뉴욕의 명문 갤러리 스카르스테드(Skarstedt)와 손을 잡았다.
피카소의 뒤를 잇는 ‘신입체파’ 화가로 주목받고 있는 콘도는 유럽 모더니즘을 미국적 감수성으로 변주한 작가다. 그의 화면 속 인물들은 부서지고 겹쳐지며, 때로는 괴물 같고 때로는 인간적이다. 입체주의를 해체하고 다시 구성한 초상화, 그 뒤틀린 얼굴 속에는 현대인의 불안과 욕망이 비친다.
콘도는 2010년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의 앨범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커버를 작업하며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빅뱅의 지드래곤(G-Dragon)과 탑(T.O.P)이 그의 작품을 소장해 ‘스타들이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주목받았다.
1984년, 모니카 스프루스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며 뉴욕 화단의 센세이션으로 떠올랐던 그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스카르스테드와 협업하며 ‘하이엔드 회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계약은 콘도에게 원점으로의 회귀’이자 ‘전성기의 재결합’이다.
스프루스는 ARTnews에 “1980년대 초 신진이던 콘도와 함께 출발했다”며 “그의 예술이 다시금 전 세계 무대에서 확장되는 시점에 손잡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하우저앤워스의 이완 워스 역시 “콘도는 놀라운 작가이며, 함께한 6년은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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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7월 크리스티 홍콩에서 95억원에 낙찰된 ‘Force Field’ .크리스티. *재판매 및 DB 금지 |
콘도는 현재 생존 작가 중 경매 매출 3위를 기록 중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경매에서 3920만 달러(약 540억 원)를 올렸으며, 대표작 Force Field(2010)은 2020년 홍콩 크리스티에서 682만 달러(약 95억 원)에 낙찰됐다. 올해 아트바젤 파리에서도 Multicolored Female Composition(2016)이 450만 달러에 팔리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현재 콘도는 파리 시립근대미술관(Musée d’Art Moderne de Paris)에서 40년 회화 여정을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을 진행 중이다(2026년 2월까지). 이전에도 런던 테이트 모던, 베를린 국립미술관, 워싱턴 필립스 컬렉션, 모나코 국립미술관 등 주요 기관이 그의 세계를 집중 조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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