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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담은 부유하는 감정의 흐름’…손진아, 부산서 개인전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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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 Dancing inside 160 x 180cm  Acrylic on canvas 20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작가 손진아(58)가 부산에서 개인전 ‘Floating Memory’를 연다. 전시는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길에 위치한 CARIN에서 10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손진아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감정의 리듬과 내면의 풍경을 회화로 펼쳐내는 자리다.

대표작 ‘Dancing inside’(2024)는 감정이 춤추는 듯한 화면 구성으로, 색과 선이 서로 얽히며 내면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분홍과 주홍, 하늘빛이 맞물리는 겹겹의 색층은 뜨거운 감정과 차가운 사유가 교차하는 순간의 온도를 기록한다. 자유롭게 뻗어나가는 선들은 기억의 동선처럼 부유하며, 작가의 내면 리듬이자 감정의 진동을 그대로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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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pical night 120 x 120cm Acrylic on canvas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회화적 언어는 점·선·면과 색채의 근원으로 돌아가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시도로 이어진다. 식물의 패턴과 생명체의 유기적 흐름에서 출발한 자유로운 패턴과 당초문을 연상시키는 곡선들이 감정과 자연의 리듬이 교차하는 ‘심상 풍경’을 완성한다.

손진아는 “기억이 떠오르는 순간을 붙잡기보다, 그 부유하는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과정”이라며 “‘Floating Memory’라는 제목은 그 ‘흐름’의 감각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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