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청와대 옆 갤러리 '공근혜갤러리' 개관 20주년 특별전 2부
2025.08.19
9월 15일부터 '시선의 확장'
첸 루오빙·젠박·곽인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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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근혜갤러리 외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청와대 옆 갤러리' 공근혜갤러리가 개관 2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5일부터 '시선의 확장' 특별전 2부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05년 사진전문 갤러리로 출발해, 2010년 삼청동 청와대 옆으로 이전하며 회화·조각·영상·설치로 매체를 확장해온 갤러리의 발자취를 되짚는 자리다.
전시에는 공근혜갤러리와 오랜 시간 함께하며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첸 루오빙(Chen Ruo Bing), 젠박(Jen PAK), 곽인탄(Kwak Intan) 세 작가가 참여한다. 세대와 지역, 매체와 감각의 차이를 넘나드는 이들의 작업은 동시대 시각예술의 확장된 지형도를 조망한다.
중국 출신 추상화가 첸 루오빙은 동양의 도가 철학과 서양의 미니멀리즘을 접목한 색면 작업으로 중국 현대추상회화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절제된 색채와 구도 속에 명상적 시간성을 담아내며, 2024~25년에는 티파니와의 협업으로 스위스·홍콩·중국 매장에서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그는 2007년부터 공근혜갤러리를 통해 꾸준히 한국 관객을 만나왔다.
한국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젠박은 레고를 모티브로 한 회화와 설치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2023년 포르쉐 코리아와의 협업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2024년에는 박서보재단이 작품을 소장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의 내부 풍경을 상상해 그린 2025년 신작을 처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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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탄_푸른 살, 2024, 레진, 석고, 수성 퍼티, 철, 스텐, 각종 잔여물, 67×25×15 cm *재판매 및 DB 금지 |
곽인탄은 MZ세대를 대표하는 조각가로, 회화·드로잉·조각설치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유년기의 기억과 작가로서의 자의식, 재료의 물성 탐구를 유희적이면서도 예리한 감각으로 표현하며 새로운 조형 언어를 제시한다. 북서울시립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등 국내 주요 기관들로부터 초청을 받으며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공근혜 대표는 “세 전속 작가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 예술이 어떻게 감각과 매체, 세대와 지역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한국 미술시장의 확장을 위한 다양한 매체적 실험과 축적을 거듭해 온 공근혜갤러리의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동시대 미술 담론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전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