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프리즈 서울 ‘격 높인 갤러리’ 레정뤼미뉘르, 또 필사본 들고 온다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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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정뤼미뉘르 출품작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오는 9월 3일 개막하는 ‘프리즈 서울 2025’에서 유럽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희귀 작품이 선보인다. 세계적 갤러리 레정뤼미뉘르(Les Enluminures)가 프리즈 마스터스(부스 M18)에 참가해 대표작을 출품한다.
레정뤼미뉘르는 1991년 미술사학자 산드라 하인드만 박사가 파리에서 설립했다. 이후 시카고, 뉴욕으로 확장, 루브르(파리),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뉴욕), 게티 미술관(로스앤젤레스) 등 세계 주요 기관과 거래해온 중세 필사본·세밀화와 역사적 주얼리 전문 갤러리다. 프리즈 서울 1회부터 참여해 ‘격을 높인 갤러리’로 평가받아왔다.
주요 출품작은 프랑스 중세 문학의 대표 필사본 '로망 드 라 로즈(Le Roman de la Rose)'(1350년경)다. 리샤르와 잔느 드 몽바스통 부부가 제작한 23점의 세밀화가 포함돼 있으며, 가격은 약 59만 5000달러(한화 약 8억 2000만 원)다.
16세기 프랑스 궁정에서 제작된 '르네상스 에나멜 사티로스 펜던트 목걸이'는 오픈워크 구조와 흰색·붉은색 에나멜 장식이 특징이다. 가격은 약 27만 5000달러(약 3억 8000만 원)다.
또한 '에메랄드와 에나멜 솔리테어 반지'(1680~1720년경, 서유럽 추정)도 출품된다. 콜롬비아 무조 광산에서 채굴된 에메랄드를 사용했으며, 가격은 12만 달러(약 1억 7000만 원)다.
레정뤼미뉘르는 “이번 전시는 한국 관람객에게 중세 필사본과 역사적 주얼리를 직접 감상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 컬렉터와 유럽 문화유산을 잇는 가교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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