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한국인의 장 문화, ‘살아 있는 문화’로"…아름지기 기획전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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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인의 정서가 오롯이 발효된 맛의 문화, '장(醬)'을 주목한 전시가 열린다.
재단법인 아름지기(이사장 홍정현)가 오는 2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울 통의동 사옥에서 기획전 '장, 식탁으로 이어진 풍경'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식 발효 식문화의 중심인 ‘장(醬)’을 주제로, 장과 음식·도구·식탁으로 이어지는 한국인의 생활 문화를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아름지기가 의식주를 순차적으로 조망해온 기획전의 일곱 번째 ‘식(食)’ 전시다.
특히 202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장 문화’를 본격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는 ‘장과 음식’, ‘장과 도구’ 두 부문으로 나뉜다.
'장과 음식'에서는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 맛공방이 선정한 열 가지 전통 장과 이를 활용한 열 가지 음식이 함께 소개된다. 정월대보름 복쌈, 절기 상추쌈, 청육장 등 계절 상차림도 선보인다.
'장과 도구'는 장독, 항아리, 국자, 주걱 등 전통 도구와 함께, 장을 오늘날의 식탁에 어울리게 재해석한 공예작가·디자이너 15인의 작품이 전시된다. 목재, 금속, 유리, 흙 등 다양한 재료의 식기를 통해 전통과 현대, 실용과 조형 사이의 균형을 탐색한다.
참여 작가는 김경찬, 김동준, 김민욱, 박선민, 백경원, 손민정, 안성규, 양유완, 온지음 디자인실(이예슬), 이석우(SWNA), 이인진, 이지호, 정영균, 한정용, 황경원 등이다.
홍정현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장을 다시 ‘살아 있는 문화’로 되살리려는 시도”라며 “과거의 문화유산이 오늘의 식탁 위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아름지기 기획전은 매년 기업 및 문화예술 지원기관과 협력으로 이어져 왔다. 까르띠에는 11년째 메인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건박영주문화재단, 한국메세나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10년 이상 꾸준히 후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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