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미래 도시 상상"
2025.08.11
백남준아트센터 제2전시실서 개최
용인포은아트홀 외벽 무대로 확장
360도 프로젝션과 미디어파사드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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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M200>, 1991 300 x 960 x 50cm, CRT TV 모니터 86개, 2-채널 비디오, 컬러, 유성. 한국렌탈주식회사 소장품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밤낮의 경계가 사라진 도시, 스크린의 파도 위로 빛과 소리가 쉼 없이 흐른다.
그 속에서 우리는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비디오 몰입’이라는 새로운 해류에 몸을 싣는다.
백남준아트센터 2전시실에서 열리는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는, 기술·예술·인간이 한 호흡으로 살아가는 미래 도시를 향한 상상이다.
용인특례시와 백남준아트센터가 함께 꾸린 이원 전시는 전시장과 용인포은아트홀 외벽을 무대로 360도 프로젝션과 미디어파사드로 선보인다.
참여 작가 강이연, 구기정, 권혜원, 염인화는 백남준의 사유를 오늘의 언어로 재해석한다. 대형 멀티텔레비전 설치에서 시작해 기후 위기, 인류의 지속가능성, 인간 인식의 전환을 건너며, 비디오가 직조한 시공간 속 사건들은 서로 인과 없이도 동시에 번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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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인화, <솔라소닉 밴드>, 2024 (2025) 가변 크기, 3D 퍼포머티브 장치-환경(PC기반 가상현실, 모바일 증강현실, 제작 악기), 19분 45초, 스테레오 사운드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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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호랑이는 살아있다>, 1999 단채널 비디오, 45분 27초, 컬러, 유성 (360도 스크린 프로젝션 단채널 비디오, 11분 56초) *재판매 및 DB 금지 |
전시 제목은 아르튀르 랭보의 시 '영원'에서 빌렸다. 백남준은 이 시구를 통해 비디오의 비선형적 시간 감각을 포착했고, 1979년 '아르튀르 랭보는 베타멕스의 가장 훌륭한 대표자'라 적었다.
<m200>박남희 관장은 “이 전시는 비디오가 만들어 내는 시공간의 본질을 탐구했던 백남준의 사유를 출발점으로 삼아, 동시대 최첨단 기술이 구현한 다층적 시공간 속에서 인과 없이도 동시에 발생하는 사건들로 얽힌 지금의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m200>백남준아트센터에서 출발한 여정은 10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야외 미디어월과 용인포은아트홀로 확장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