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보는 전시에서 ‘느끼는 전시’로…수원시립미술관, 점자 해설서 제작
2025.06.13
2025 아워세트' 연계 ‘손끝 전시 해설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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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전시해설집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을 '보는' 일에서 '느끼는' 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지역 공공미술관에서 시작됐다.
수원시립미술관(관장 남기민)은 시각장애인과 정보 약자도 함께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점자·촉각 안내자료 '손끝 전시 해설집'을 제작·발간했다.
이 해설집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 '2025 아워세트: 김홍석×박길종'에 맞춰 제작됐다. 점자뿐 아니라 묵자(일반 글자), 큰 글씨, 쉬운 해설, 촉각 그림 등을 포함해, 고령자, 아동, 지적장애인 등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의 전시 경험을 보완한다.
해설집에는 전시 소개와 동선 안내, 주요 시설 정보가 함께 담겼다. 일부 작품은 UV 촉각 인쇄로 표현돼 손끝으로 작품의 윤곽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작가 인터뷰 영상을 연동한 QR코드가 삽입돼 시청각 콘텐츠로의 연결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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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전시해설집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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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미술관은 해당 자료를 활용한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며, 관련 복지기관·도서관 등에 배포해 문화접근권 확대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전시 '2025 아워세트'는 조각, 설치, 드로잉 등 김홍석과 박길종 두 작가의 매체 실험을 담아낸다. ‘형식을 바꾸는 조각, 경계를 넘는 사물’을 주제로 총 27점이 전시 중이며, 오는 10월 12일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남기민 관장은 “'손끝 전시 해설집'은 다양한 정보 수용 방식을 존중하고, 누구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포용적 전시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문화접근성 강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