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당신의 국악은 무엇인가요'…국악박물관, 국악기·문헌 등 전시

2025.06.11

9월 7일까지 국악박물관 기획전시실

국악기, 문헌, 공연 영상 등 36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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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국악은 무엇인가요' 포스터. (이미지=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은 6월 5일 '국악의 날'을 기념해 국악박물관 기획전시 '당신의 국악은 무엇인가요?'를 오는 9월 7일까지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시 '당신의 국악은 무엇인가요?'는 국립국악원이 전승하고 있는 다양한 국악을 소개하고, 관람객이 자신의 취향을 맞는 국악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품은 국악기와 문헌, 국립국악원 공연 영상 등 36건이다.

'1부 삶을 담은 소리'에서는 우리의 삶과 늘 함께했던 소리를 조명한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우리의 일상 속 이야기가 담긴 민속예술을 연구자들의 기록 자료, 국립국악원 제작 공연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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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민요: 보통 사람들의 노래'에서는 1960년대부터 사라져가는 우리 민요를 기록한 연구자들의 자료 속에 남은 일상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바로 옆 공간에 마련된 '연희: 희로애락을 나누다'에서는 우리와 함께한 연희를 조망한다.

'2부 수양과 낭만사이'에서는 조선 전기 사대부의 수신(修身)을 위한 도구로 활용됐던 거문고 문화와 조선 후기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울리며 음악을 즐겼던 풍류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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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부 수양과 낭만사이'에서는 조선 전기 사대부의 수신(修身)을 위한 도구로 활용됐던 거문고 문화와 조선 후기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울리며 음악을 즐겼던 풍류를 조명했다.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특히 조선 성종과 연산군 때 문신이었던 탁영(濯纓) 김일손의 거문고인 '탁영금'을 중심으로 조선 전기 음악을 대하던 선비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영상으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이후 국립국악원 정악단 기획공연 '필운대풍류' 영상과 함께 전시되는 풍류객들의 악기는 신분과 시대를 넘어 음악의 멋을 나눴던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3부 트민남녀, 흥에 취하다'에서는 20세기에 완전히 새롭게 변화한 전통음악의 풍경을 담았다. 1930년대 경성을 모티브로 한 공간에서는 유성기 속에 담긴 전통음악과 사진 기사 속 음악 관련 내용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해당 전시실에는 LP 음반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4부 여민동락, 600년을 이어온 염원'에서는 세종조부터 이어온 궁중 음악의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함) 철학을 세종조 관련 전시품을 통해 보여준다. 박연이 발견했던 경기 남양(현재 경기 화성시)의 옥을 채취해 2009년 악기 연구소에서 복원한 편경과 국립국악원 소장 유물 계축(癸丑)년 제작 종과 경을 통해 세종조 이뤄졌던 아악 정비사업과 신악 창제 등의 업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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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4부 여민동락, 600년을 이어온 염원'에서는 세종조부터 이어온 궁중 음악의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함) 철학을 세종조 관련 전시품을 통해 보여준다.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전시실 안에는 나만의 국악 취향을 찾아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키링 만들기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6~7월에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해 전시기간 동안 심도 있게 국악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달에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일무·캘리그라피·한량무·봉산탈춤 체험이, 7월에는 유성기·민속음악·풍속화·세종을 주제로 한 전시연계 특강이 진행된다.

전시 및 연계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사항은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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