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프리즈서울, 제3회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 ‘임영주’ 선정

2025.06.10

신작 'Calming Signal', 9월 프리즈 서울서 첫 공개

불가리(Bvlgari), 3년 연속 후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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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Youngzoo,THETA, Exhibition view of diplopia, (Arko Art Center, 20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프리즈(Frieze)는 ‘프리즈 서울 2025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로 임영주 작가(43)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임 작가는, 한국 사회의 감각 구조와 불안의 언어를 탐색해온 실험적 작가다. 수상작은 리서치 기반의 3채널 영상 설치작 'Calming Signal'로, 오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에서 처음 공개된다.

'프리즈 아티스트 어워드'는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중견 작가에게 국제무대 진출의 기회를 여는 커미션 프로그램이다. 불가리(Bvlgari)의 후원으로 2023년 우한나, 2024년 최고은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임영주 작품 'Calming Signal'은 불안정한 사회에서 반복되는 집단적 제스처와,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무의식적 동작의 유사성을 조명한다.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에서 착안한 신체의 회전, 전통 춤의 리듬이 격자 구조 속에 병치된다. 이는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자, 동시에 시대가 보내는 ‘진정 신호’다. 제목 자체가 동물의 스트레스 반응에서 비롯된 용어이기도 하다.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Patrick Lee)는 “임영주 작가의 작업은 공동체의 움직임과 사회적 리듬을 섬세하게 풀어낸다”며 “2025년 서울과 런던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공동 주제 ‘Future Commons’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 그의 실험적 접근은 한국 동시대 미술의 에너지와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고 평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정연심(홍익대 교수), 임민욱(작가), 김재석(전 '월간미술' 편집장), 가브리엘 리터(UC 산타바바라 미술관 디렉터), 비너스 라우(MACAN 디렉터)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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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작가. 사진=프리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영주 작가는?
1982년 부산에서 태어난 임영주는 과학과 미신, 제도와 신앙의 경계에서 사회의 감각적 기반을 탐색해왔다. 영상, 설치,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넘나드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대표 개인전으로는 페리지홀&갤러리(2024), 아웃사이트(2021), 두산갤러리(2019) 등이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올해의 작가상 2025’ 후보에도 올라 있다.

◆프리즈 서울 2025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5’는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아시아 최대 아트페어 중 하나다. 뷰잉룸은 페어 일주일 전 공개되며, 티켓 예매 및 자세한 정보는 프리즈 공식 홈페이지(frieze.com) 및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파트너는 LG 올레드(LG OLED), 글로벌 파트너는 도이치뱅크(Deutsche Bank)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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