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20년 만에 공개…'인도의 피카소' 후세인 작품, 경매 나온다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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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도의 피카소'로 불렸던 인도 현대미술의 거장 MF 후세인의 그림이 제작 20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다. (사진=BBC 갈무리) 2025.06.10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인도의 피카소'로 불렸던 인도 현대미술의 거장 MF 후세인의 그림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오는 12일 인도 뭄바이의 펀돌레 미술관에서 후세인의 그림 25점이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다.
2011년 타계한 후세인은 생전에 '인도의 피카소'로 불릴 만큼 큰 주목을 받았지만, 대담한 작품 주제로 잦은 논란을 일으킨 예술가였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그가 20여 년 전 만든 'MF 후세인: 20세기 예술가의 비전'이라는 주제의 그림 25점이다.
이 그림들은 2004년 뭄바이의 사업가 구루 스와루프 스리바스타바가 후세인에게 10억루피(약 158억원)를 주고 구매했다.
그런데 2년 뒤 인도 중앙수사국(CBI)은 스리바스타바가 정부 지원 농업기관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을 부동산과 후세인 그림 구매 등에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밝혔고, 이후 2008년 이 농업기관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스리바스타바가 보유한 후세인 그림 25점을 포함해 10억루피 상당의 자산을 압류했다.
그리고 올해 2월 법원은 스리바스타바의 대출금 회수를 위해 그림을 경매에 부치도록 허용했고, 이에 따라 수년간 은행 금고에 보관돼 있던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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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MF 후세인의 그림 (사진=BBC 갈무리) 2025.06.10 *재판매 및 DB 금지 |
펀돌레 미술관 관계자는 "(그림이 누구에게 팔리든) 후세인은 상관하지 않았고 그저 작품이 팔리기만 하면 됐다"면서 "이제야 그의 작품들이 마침내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번 작품들은 기술, 정치, 문화의 도약으로 변화하는 세기에 대한 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것들"이라며, 이번 경매 낙찰가가 최대 2900만달러(약 39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몇 달 전 그의 또 다른 작품인 '무제(그람 야트라)'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380만달러(약 186억원)에 낙찰돼 인도 미술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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