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故 코요 쿠오에 헌정…아트바젤 어워즈, 36인 선정

2025.05.19

6월 20일 스위스 바젤서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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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아트바젤 어워즈 2025(Art Basel Awards 2025)’의 첫 수상자로 총 36인이 선정됐다. 아트바젤은 시각예술과 패션, 디자인, 사운드, 퍼포먼스 등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생태계의 실천자들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총 9개 부문(아이콘 아티스트, 기성 작가, 신진 작가, 다학제 창작자, 큐레이터, 기관, 후원자, 협력자, 스토리텔러)에 걸쳐 선정됐으며, 글로벌 전문가 심사위원단이 비전과 영향력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주요 수상자로는 2026 베니스 비엔날레 영국관 대표로 선정된 루베이나 히미드, 개념미술 1세대 아드리안 파이퍼, 디지털 문화와 조각을 융합한 메리엠 베나니, 몰입형 사운드 작업의 판 다이징, 패션계의 신성 그레이스 웨일스 보너, 디자인 듀오 포르마판타즈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큐레이터 부문에는 캐나다 원주민 공동체 출신의 캔디스 홉킨스, 기관 부문에는 고(故) 코요 쿠오가 설립한 세네갈의 ‘RAW Material Company’가 선정됐다.

빈첸초 드 벨리스 시상위원장(아트바젤 전시 플랫폼 디렉터)은 “이 어워즈는 경쟁이 아닌 등대”라며 “예술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이들에게 빛을 비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상은 아트바젤과 패션 브랜드 BOSS(휴고보스)의 파트너십으로 이뤄졌으며, 수상자들은 6월 20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바젤 어워즈 서밋’에서 공식 소개된다.

올해 말에는 이들 중 최대 12명의 금메달리스트가 동료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신진 작가 부문 금메달리스트는 각각 5만 달러(한화 약 6800만 원), 기성 작가 부문 금메달리스트도 5만 달러와 함께 2026년 아트바젤 바젤 전시 커미션 제공, 아이콘 작가 부문 수상자에겐 5만 달러가 작가 지정 단체에 기부되는 방식이다.

전체 금메달 수상자는 2025년 12월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리는 '아트바젤 어워즈 공식의 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시상은 지난 10일 타계한 고(故) 코요 쿠오 큐레이터에게 헌정된다. 쿠오는 올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생애 전반에 걸쳐 차세대 문화 실천가를 발굴하고 연대한 인물이었다. 아트바젤 측은 "그의 정신을 어워즈의 철학으로 계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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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코요 쿠오(Koyo Kouoh). 사진=La Biennale Di Venezi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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