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KAIST 미술관 "반 고흐·사이 톰블리 명작 감상하세요"
2025.04.29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기획전시 '명작의 금고' 진행
뉴욕 신갤러리 신홍규 대표 소장품 대거 공개
반 고흐, 톰블리 작품 비롯 뉴욕 미술계 최신 트렌드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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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KAIST 미술관이 뉴욕에서 활동 중인 갤러리스트 신홍규 대표의 소장 작품을 전시하는 '명작의 금고' 기획전을 연다. 사진은 미술관 전시실의 모습.(사진=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KAIST 미술관은 지난해 12월 개관 이후 자체 소장 작품 위주의 전시를 진행하다 이번에 국제적으로 저명한 갤러리스트 신홍규 대표를 초청, 소장품을 캠퍼스에서 대거 선보이는 첫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는 18세기 작가 프랑수아 부셰, 19세기 거장 빈센트 반 고흐의 '농부 여인의 초상화, Head of a Peasant(1885)'를 비롯해 20세기 추상주의의 대가 사이 톰블리, 신 대표에 의해 재발굴된 후앙 미로의 친구 카를라 프리나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다채롭게 전시된다.
델라웨어대학교에서 미술사와 복원학을 전공한 신 대표는 지난 2013년 뉴욕 맨해튼에 신갤러리(Shin Gallery)를 설립하고 갤러리스트이자 큐레이터, 미술작품 컬렉터로 활약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신 대표는 18세기 고전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작품들을 거래·소장·전시하며 1990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에 전 세계 예술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지금까지 150회 이상의 전시를 기획하고 300여 점에 달하는 소장 작품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테이트,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반 고흐 재단, 베니스 비엔날레 등 세계적인 기관 및 행사에 대여했다.
신 대표는 "이 전시회는 단지 작품이 머무는 곳이 아니라 시공간을 넘어 대화가 흐르고 예술을 공감하며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자화상이 되는, 더불어 사는 삶을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누군가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떨림을 남겼다면 충분히 행복하다"고 소감을 표했다.
석현정 미술관장(산업디자인학과 교수)은 "뉴욕 미술계의 최신 컬렉션 트렌드를 KAIST 미술관에서 편안하게 만나볼 수 있는 다시 없을 좋은 기회"라며 "신홍규 대표가 거주하는 집의 거실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독특한 전시 구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AIST 미술관은 29일 갤러리스트 신홍규 초청 강연 '반 고흐 그림이 내 손에 오기까지: How I got my first Van Gogh'를 개최하고 초청 내외빈과 함께 명작의 금고 전시회 개막식을 진행한다.
일반 관람은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무료로 운영된다.
이광형 총장은 "개관한 지 이제 갓 4개월을 넘긴 신생 미술관임에도 학교의 명성과 저력을 믿고 빈센트 반 고흐 등 거장의 작품을 선뜻 내준 신홍규 대표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학교 구성원들과 KAIST 미술관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잊지 못할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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