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우리들의 블루스 속 그 화가" 정은혜, 대구서 첫 배리어프리 전시회

2025.04.23

5월5일∼6월14일 대구 어울아트센터

정은혜 작가 등 장애 예술가 4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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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정은혜 작가. (사진=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2025.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장애 예술가 4인이 보여주는 '다름'을 사랑하는 법"

행복북구문화재단은 배리어프리 기획 전시 '널 사랑해'를 내달 5일부터 6월14일까지 대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와 명봉에서 연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는 장애인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 이용에 장해가 되는 장벽을 없앤 형식이다.

널 사랑해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한 정은혜 작가를 비롯한 박종선, 임우진, 피주헌 등 4인의 장애 예술가가 참여하는 전시다.

작가들은 장애 예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모든 존재가 그 자체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을 전한다.

전시는 기존 '작가 시선'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감상의 주체인 '우리 시선'에 주목한다. 관람객의 시선과 태도가 공존의 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감의 장을 지향한다.

갤러리 금호에는 정은혜 작가의 회화작품 20여 점과 나머지 작가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갤러리 명봉에는 정 작가의 예술적 성장과 가족 서사를 담은 팝업북 전시가 마련된다. 팝업북은 정 작가의 어머니이자 예술가인 장차현실 작가가 제작한 것으로, 예술과 삶이 맞닿은 따뜻한 이야기를 전한다.

전시장에는 점자 캡션, 음성 안내, 수어 영상, 쉬운 문장의 캡션 등 배리어프리 요소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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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은혜, 박종선, 임우진, 피주헌 작가 작품. (사진=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2025.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세계도 주목할 만하다.

정은혜 작가는 단순한 선과 색감으로 인물의 개성과 따뜻한 인간미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편견 없는 시선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감각을 작품에 녹인다.

박종선 작가는 동물, 풍경, 인물 등 소재를 따뜻한 색감과 섬세한 선으로 담아낸다.

임우진 작가는 풍경과 건축물을 통해 '경계'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독창적인 공간을 구성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펼친다.

피주헌 작가는 가족과 반려견을 소재로 사랑과 감사를 과감한 색채와 선으로 표현한다.

부대행사인 정은혜 작가와 함께하는 '은혜로운 하루'는 24일 열린다. 프로그램은 작가와의 대화, 사인회, 체험 부스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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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행복북구문화재단 배리어프리 기획 전시 '널 사랑해' 포스터. (사진=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2025.04.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매주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어린이날을 제외한 공휴일과 일요일은 휴관한다.

박정숙 재단 대표이사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진정한 공존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한 전시"라며 "앞으로도 배리어프리 전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누구나 예술을 누릴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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