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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인간, 상업 극장에서 만난다…‘HI vs AI 영상제’ 국내 첫 개최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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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인간지능(HI)과 인공지능(AI)이 미디어아트라는 이름 아래 상업 극장에서 자웅을 겨룬다. ‘2025 HI vs AI 영상제’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신사동 픽처하우스에서 열린다.

미디어아트와 AI아트를 결합한 콘텐츠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상영관 전체를 무대로 삼아 인간 작가와 AI 작가의 작업을 동시 상영하는 사례는 국내 최초다. 극장은 단순히 영화를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복합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MAMON ARTFLEX, PICTURE HOUSE거 주최 주관한다.

이번 영상제에는 미디어아트 대표작가 이이남, 장승효(SHO JANG), 홍푸르메, 류호열, 김보슬, 김경은, 이웅철, 이승근, 박정인 등 국내 작가들을 비롯해, MONAMEE, SHOIN, SHOYOU, SHONI GAUDI, 이윰(IUM), RUDA, YINONG, 부루퉁, 퀸리 등 AI 기반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미디어아트를 선보여온 이이남 작가는 이번에도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참여하며, 부산 ‘뮤지엄다’ 개관전을 기획한 장승효 작가,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작품을 선보였던 홍푸르메 작가도 함께 한다.

또한,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된 류호열, 디지털과 퍼포먼스를 넘나드는 김보슬, 디지털 파사드를 활용한 인터-미디어 작업을 이어온 김경은 등 다채로운 미디어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렸다.

AI 기반 작가군도 만만치 않다. AI와 XR, 모션그래픽 등을 결합한 RUDA, 실재와 허상의 경계를 탐구하는 MONAMEE, 픽셀을 회화적으로 재해석하는 박정인, AI 생성 이미지와 전자책을 결합한 부루퉁, 커뮤니티 기반 AI 아트를 실험하는 퀸리까지, AI의 감각이 확장된 창작자들이 총출동한다.
영상제 기간 중에는 AI영화도 상영된다. 정은욱 감독의 ‘나야 문희’(2024), 권한슬 감독의 ‘One More Pumpkin’, ‘POEM OF DOOM’, ‘TALES UNTOLD’ 등 다수의 AI 기반 영상 콘텐츠가 극장에서 스크린을 채운다.

또한, 영상제에는 미디어아트 영상 전문 제작사 칼로스(KALLOS), 증강현실(AR) 콘텐츠 플랫폼 기업 ICF도 참여해 영상예술의 확장을 실현한다. 칼로스는 KIAF, 삼성, LG CNS 등과 협업하며 미디어 파사드부터 전시 영상까지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작해왔고, ICF는 AR 기반 인터랙티브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 개발에 특화된 국내 ICT기업이다.

이번 영상제를 기획한 한지웅 디렉터는 “백남준이라는 예술가의 DNA는 오늘날 미디어아트와 AI아트라는 두 축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상업 극장을 예술과 기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확장시키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5 HI vs AI 영상제’는 기술과 감성, 인간과 기계의 협업 가능성을 실험하는 실험장이자, 스크린이라는 틀 안에서 예술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대적 현장이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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