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박진아 '돌과 연기와 피아노'보다 집중한 건 '회화성'

2024.12.03

국제갤러리, K2, 한옥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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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제갤러리는 3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서울점 K2(1, 2층)와 한옥에서 박진아 작가의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4.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멈춰있다. 결국 문제는 '집중'이다.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3일 개막한 박진아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 전시는 '박진아의 회화성'에 집중하게 한다.

돌을 옮기고, 주방에서 연기를 내는 사람들과, 피아노를 만드는 사람들은 절대 의식하지 않는다. 바깥의 시선을. 오로지 자신의 일에 고정된 채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

화가 박진아(50)도 그렇게 살고 있다. 화가로서 회화의 물리적 진실에 근접하고 더 나아가 회화적 자율성을 획득하기 위해 부단히 실험해오고 있는 것. 그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런던 첼시미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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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제갤러리는 3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서울점 K2(1, 2층)와 한옥에서 박진아 작가의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4.12.03.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도 회화성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을 의뭉스럽게 풀어냈다.

박진아의 빛을 본 국제갤러리는 이번 전시에 전시장 2곳을 내줬다. K2(1, 2층)와 한옥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어쩌면 국제갤러리여서 빛이 나는 효과를 보인다. 지난 2021년 부산점에서의 개인전 이후 서울점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다. 작가는 미술관 전시장, 레스토랑 키친, 피아노 공장 등을 방문, 카메라 렌즈를 통해 포착한 장면들을 유화 물감과 수채화 물감으로 화폭에 재구성한 신작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모두 실내의 장면들을 묘사하고 있다. 각 장면은 전문성을 띠고 각자의 업무에 몰입해 있는 인물들을 구사한다. 전시 제목 ‘돌과 연기와 피아노’의 돌, 연기, 피아노는 각각 스쳐 지나기 쉬운 평범한 대상을 지칭하는 일반 명사들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직접 방문하고 촬영해 작품 배경이 된 세 가지 장소, 즉 미술관 전시장, 레스토랑 키친, 피아노 공장을 순서대로 지칭하는 제유(提喩)적 표현이다. 

드로잉과 회화, 구상회화와 추상회화, 사진과 회화 사이의 전통적인 경계선들을 허물고 약간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내던 이전 작품들과 달리 이번 작품들은 '일상적 노동의 현장'의 분위기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스냅 사진을 통해 포착한 장면들을 결합하거나 빼서 조합한 화면은 사람들보다는 오렌지색 바닥이, 대범하게 화면을 가로지르는 직선 및 곡선들이 더욱 시선을 잡아 끈다.

캔버스 표면에 흘러내리는 유화 물감과 종이 위에 번지는 수채화 물감의 자국을 그대로 노출해 재료의 물질적 특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상상을 위한 여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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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박진아 작가가 3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서울점 K2(1, 2층)와 한옥에서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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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제갤러리는 3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서울점 K2(1, 2층)와 한옥에서 박진아 작가의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부산점에서의 개인전 이후 서울점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다. 2024.12.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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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제갤러리는 3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서울점 K2(1, 2층)와 한옥에서 박진아 작가의 개인전 '돌과 연기와 피아노'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부산점에서의 개인전 이후 서울점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다. 2024.12.03. [email protected]


국제갤러리 윤혜정 디렉터는 "오롯이 회화성을 탐구하는 치밀하고 의도적인 그리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 작품들은 ‘붙들린’ 현재 진행형의 스치듯 지나가는 순간들을 통해 회화성을 고찰하는 기회를 갖기를 권한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2025년 1월 26일까지.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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