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바다·어머니 화폭에" 제주서 채기선 화백 서른여섯 번째 개인전

2024.12.03

4~16일 갤러리ED서…어머니와 해녀 위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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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채기선 作 '어머니의 바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한라산 화백'으로 잘 알려진 채기선 화백이 오는 4일부터 제주시 갤러리ED에서 서른여섯 번째 개인전 '어머니의 바다'를 연다. 16일까지 이어지는 전시에서 해녀의 아들로 태어난 작가가 제주의 바다와 어머니를 그려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조용한 해변마을에서 태어난 작가의 유년 시절은 해녀 삼춘들과 바닷가의 기억으로 쌓여갔다. 시간이 흘러 화가가 된 뒤에는 바닷가의 추억을 떠올리며 제주의 자연을 화폭에 담았다. 1996년부터 30년 가까이 한라산을 그리기도 했다.

채 화백은 "한라산 그림에 몰입하면서도 마음속에 또 다른 무언가가 꿈틀댔다"며 "작업을 하다 불현듯 이것이 타고난 감정의 발로임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바다를 그릴 때면 붓터치가 바람과 파도를 일으키듯이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팔순을 맞이하면서 존경과 사랑의 마음으로 작품들을 준비했다"며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해녀분들께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드리고 싶어 '어머니'라는 깊고 넓은 주제로 전시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채 화백은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미국 뉴욕, 서울, 제주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여는 등 국제적으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한라산' 작품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에 국빈 선물로 전달되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수원지방법원, 제주도문화진흥원 등이 채 화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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