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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MUCA, 한국서 첫 컬렉션 전시…뱅크시·카우스 등 72점

2024.10.01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서 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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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CA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뱅크시 '훼손된 전화박스'앞에서 MUCA 창립자인 크리스티안(Christian)과 스테파니 우츠(Stephanie Utz) 부부가 포즈를 취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독일 최초의 어반아트 미술관으로 알려진 MUCA(Museum of Urban and Contemporary Art)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컬렉션을 공개한다.

10월2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에서 펼치는 전시에는 뱅크시, 배리 맥기, 인베이더, 제이알, 카우스, 오스 제미오스, 리처드 햄블턴, 셰퍼드 페어리, 스운 등 어반아트 대표 작가 10명의 회화, 판화, 조각 등 7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를 주관하는 ㈜하지에 따르면 MUCA는 크리스티안(Christian)과 스테파니 우츠(Stephanie Utz) 부부가 2016년에 설립했다.  독일 최초의 어반아트 미술관이다. 이번 전시는 25년 넘게 축적해 온 영구 소장품 중에서 72점을 선별하여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MUCA는 뱅크시의 조형 작품 중 '훼손된 전화박스 Vandalised Phone Box'와 '에리얼 Ariel'을 최초로 공개한다.

2005년 런던 소호의 한 골목에 옆구리를 곡괭이에 찍혀 피 흘리는 것처럼 보였던 '빨간 전화 박스'는 사회 변화에 대한 놀라운 시각적 논평이라고 지지받는 한편, 기물 파손 행위로 비난받기도 하며 무수한 화제를 낳았다.

'에리얼 Ariel'은 뱅크시가 58명의 예술가들과 협업하여 만든 일종의 테마파크 디즈멀랜드의 아이콘으로, 허물어져가는 마법의 성을 배경으로 탁한 호수 가운데에 설치되어 '디즈멀랜드'(Dismaland)의 상징이 되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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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 제미오스 <무제 기타> 포루투갈어로 “쌍둥이”라는 뜻의 오스 제미오스는 브라질에서 가장 잘 알려진 스트리트 아티스트 듀오 형제이다. 1980년대 미국의 힙합과 스트리트 문화에 영향을 받았지만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연마하여 무의식에서 솟아나는 듯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탄생시켰다. 독특한 만화 스타일의 작품 속 인물들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설치작품으로도 유명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는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용기를 디자인하여 하늘을 수놓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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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운 <얼음 여왕>. 스운은 남성 중심의 그라피티 분야에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최초의 여성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지난 20년 간 도시 풍경을 탈바꿈하는 작품 활동을 왕성히 벌여왔다. 스운은 판화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거리에
인물화를 직접 도배하는 페이스트업 방식으로 특히  유명한데, 이 작품에서는 나무의 질감과 함께 강인한 표정을 한 여성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내어 스운의 표현력을 더욱 잘 보여주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도 에드워드 호퍼의 명작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을 패러디한 뱅크시의 유화 작품 '그 의자 쓰는 거예요? Are You Using That Chair?', 인베이더의 대형 LED 작품 '달 Moon', 카우스의 대표 캐릭터 '4피트 컴패니언 4FT COMPANION' 등 강렬한 시각적 요소와 개성 넘치는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한편 '어반아트(URBAN ART)는 벽, 건물, 도로 등 현대 도시의 공공장소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의미하며, 그라피티 아트, 스트리트 아트, 포스터 아트, 스텐실 아트 등을 포함한다. 전시는 2025년 2월2일까지. 관람료 일반(만 19세~만 65세 미만) 2만원, 청소년(만 13세~만 18세)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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