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안중근 유묵 19억5000만원 낙찰…서울옥션 "日서 고국 환수 큰 의미"
2023.12.20
12월 경매 낙찰률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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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억5000만원에 낙찰된 안중근,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 ink on paper, 34×135cm, 1910.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추정가 5억~10억에 경매에 출품된 안중근 의사 유묵이 19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1910년 3월 중국 뤼순 감옥에서 사형을 당하기 직전 쓴 글이다.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9일 오후 열린 12월경매에서 안 의사의 유묵은 4억 원에 출발했다. 호가를 5000만 원씩 높여 가며 응찰이 이뤄졌고 2명의 전화 응찰자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최종 추정가를 크게 뛰어넘은 19억 5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은 이 유묵은 안의사의 최고가 기록도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 작품은 2018년 7억5000만 원에 낙찰된 묵서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矣)'였다.
서울옥셔 이옥경 부회장은 "일본 소장자로부터 경매에 출품된 이 유묵은 국내 소장자가 낙찰을 받으면서 한 세기 만에 고국으로 환수됐다"며 "이번 낙찰로 110여 년 만에 국내로 온전히 돌아오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가 쓴 유묵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虎之雄勢豈作蚓猫之熊·34×135㎝)'는 "용과 호랑이의 웅장한 모습이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의 모습에 비하겠는가."라는 뜻으로 일반에 처음 공개된 작품이다. 사형을 앞둔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그 필치가 시원스럽고 당당하다. '경술년 삼월 뤼순 감옥에서 대한국인(大韓國人) 안중근이 쓰다'라는 문장과 함께 안 의사의 상징인 손바닥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안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사형 집행으로 31세 나이에 순국했다.
한편 서울옥션 올해 마지막 경매인 12월 경매 낙찰률은 68%로 낙찰총액 52억743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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