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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당당, 단정, 풍만, 안정감, 격조가 느껴지는 밥그릇 '백자 반합(白磁 飯盒)'은 조선 500년 통털어 최고의 걸작품으로 꼽힌다. 굽으로 받친 합은 밑둥이 풍성하고, 위로 갈수록 부드럽게 모아진다. 여기에 꼭지가 달린 반구형의 뚜껑을 덮었는데 가장자리가 굴곡을 이루며 두툼하여 몸체와 잘 맞는다. 백자 반합은 본래 금속기로 만들던 것을 백자로 번안한 왕실 전용 백자로 경기도 광주 관요에서 제작했다. 조선 초기 왕실 백자는 담백하면서 엄정한데, 새로운 사회의 정돈된 분위기가 담겨있어 격조가 넘친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겨울의 끝자락... 전시장 한 곳에 봄의 전령 매화가 만개하여 부드러운 미소로 우리를 반겨줄 채비를 하고 있다. 봄이 가까우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매화 향기, 그 향기에 취해 우는 새 소리가 가득한 리움미술관에서 조선백자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君子志向)'이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조선 초기 청화백자 중에서도 당당한 형태와 화려한 그림 장식으로 널리 알려진 '백자청화 호', 고려의 매병에서 조선의 호로 변해가는 과도기적 특징을 보여주는 '백자청화 홍치명 송죽문 호', 청화, 철화 안료를 입은 나비가 비상하는 '백자 청화철화‘시’명나비문 팔각연적' 등 봄기운 가득 담은 백자를 비롯한 국가지정문화재 59점 (국보 18점, 보물 41점) 중 절반이 넘는 31점(국보 10점, 보물 21점)과 일본에 소재한 수준급 백자 34점을 포함하여 총 185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그간 장식기법이나 주요 기종에 맞추어 소개되어온 조선백자 전시와 달리, 방대한 조선백자를 총괄하여 소개하는 동시에 그 안에 투영된 조선의 역사와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 매화 향을 가득 담아온 '백자청화 매죽문 호(白磁靑畵 梅竹文 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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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백자청화 매죽문 호(白磁靑畵 梅竹文 壺)'는 매화와 대나무의 회화성이 뛰어난 조선 전기 명품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뚜껑에는 연 봉우리 모양의 꼭지를 달고 그 아래로 단을 아루듯 층을 지은 뒤 연꽃잎과 청화 점으로 장식했다. 몸체에는 목 아래와 밑둥에 청화 선만으로 간략화 된 꽃잎 문양을 연이어 그렸는데, 같은 시기 꼼꼼하고 화려하게 장식하는 다른 작품과 비교되는 이 작품만의 특징이다. 화면은 단촐한 문양대 아래 넓게 뻗은 매화가 주를 이루는데 등걸의 세세한 묘사와 꽃봉우리의 선명한 청화가 매력적이다. 대나무는 매화가지 아래로 살포시 고개를 드러낸 모습으로 표현되었고, 그 옆은 여백으로 비워 놓아 한숨 쉬어가는 여유가 있다. 매화, 대나무의 섬세함과 단촐한 문양대가 대조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안정된 화합을 만들고 있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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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백자청화 매죽문 호(白磁靑畵 梅竹文 壺)'는 매화와 대나무의 회화성이 뛰어난 조선 전기 명품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뚜껑에는 연 봉우리 모양의 꼭지를 달고 그 아래로 단을 아루듯 층을 지은 뒤 연꽃잎과 청화 점으로 장식했다. 몸체에는 목 아래와 밑둥에 청화 선만으로 간략화 된 꽃잎 문양을 연이어 그렸는데, 같은 시기 꼼꼼하고 화려하게 장식하는 다른 작품과 비교되는 이 작품만의 특징이다. 화면은 단촐한 문양대 아래 넓게 뻗은 매화가 주를 이루는데 등걸의 세세한 묘사와 꽃봉우리의 선명한 청화가 매력적이다. 대나무는 매화가지 아래로 살포시 고개를 드러낸 모습으로 표현되었고, 그 옆은 여백으로 비워 놓아 한숨 쉬어가는 여유가 있다. 매화, 대나무의 섬세함과 단촐한 문양대가 대조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안정된 화합을 만들고 있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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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백자청화 매죽문 호(白磁靑畵 梅竹文 壺)'는 매화와 대나무의 회화성이 뛰어난 조선 전기 명품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화면은 단촐한 문양대 아래 넓게 뻗은 매화가 주를 이루는데 등걸의 세세한 묘사와 꽃봉우리의 선명한 청화가 매력적이다. 대나무는 매화가지 아래로 살포시 고개를 드러낸 모습으로 표현되었고, 그 옆은 여백으로 비워 놓아 한숨 쉬어가는 여유가 있다. 매화, 대나무의 섬세함과 단촐한 문양대가 대조를 이루며 전체적으로 안정된 화합을 만들고 있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 나비, 봄으로 비상하다. '백자 청화철화‘시’명나비문 팔각연적' (白磁 靑畵鐵畵‘詩’銘蝶文 八角硯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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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조선사대부의 사상과 배포가 담겨있는 '백자 청화철화‘시’명나비문 팔각연적(白磁 靑畵鐵畵‘詩’銘蝶文 八角硯滴)'은 벼루에 따를 물을 담아두는 연적이다. 이 작품은 팔각의 겉면을 청화 안료와 철화 안료를 동시에 사용하여 나비 문양과 칠언절구의 시로 장식한 화려함이 돋보이는 18세기 백자연적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 노란색·흰색·빨간색 국화꽃 담긴 '백자청화철채동채 초충문 병(白磁靑畵鐵彩銅彩 草蟲文 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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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조선 초기 순백색의 단정함과 절제된 청화 장식의 백자에 이어 채색 백자 등장은 조선 후기에 형성된 새로운 전통이다. '백자 청화철채동채 초충문 병(白磁 靑畵鐵彩銅彩 草蟲文 甁)'는 가느다란 목에 비해 풍만한 몸채, 그 위에 곤충, 국화 문양을 도드라지게 문양을 만들었다. 여기에 난은 청화 안료를 덧입히고, 국화 잎과 줄기, 곤충은 철화 안료로 채색했다. 국화꽃은 철 안료, 동 안료로 잎마다 정성껏 칠한 것도 있지만 순백인 채로 둔 것도 있어 색색깔로 피어난 국화를 재치있게 표현했다. 청화, 철화, 동화 안료를 함께 사용하여 색을 내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으로 이 병을 제작한 장인의 기술 수준을 상상할 수 있다. '백자 청화철채동채 초충문 병'은 조선 후기 백자에 새롭게 대두되는 창의적이고 진보적인 조형 감각이 빚어낸 수작이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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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조선 초기 순백색의 단정함과 절제된 청화 장식의 백자에 이어 채색 백자 등장은 조선 후기에 형성된 새로운 전통이다. '백자 청화철채동채 초충문 병(白磁 靑畵鐵彩銅彩 草蟲文 甁)'는 가느다란 목에 비해 풍만한 몸채, 그 위에 곤충, 국화 문양을 도드라지게 문양을 만들었다. 여기에 난은 청화 안료를 덧입히고, 국화 잎과 줄기, 곤충은 철화 안료로 채색했다. 국화꽃은 철 안료, 동 안료로 잎마다 정성껏 칠한 것도 있지만 순백인 채로 둔 것도 있어 색색깔로 피어난 국화를 재치있게 표현했다. 청화, 철화, 동화 안료를 함께 사용하여 색을 내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으로 이 병을 제작한 장인의 기술 수준을 상상할 수 있다. '백자 청화철채동채 초충문 병'은 조선 후기 백자에 새롭게 대두되는 창의적이고 진보적인 조형 감각이 빚어낸 수작이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 봄소식 낚는 '백자청화 동자조어문 병(白磁靑畵 童子釣魚文 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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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백자청화 동자조어문 병(白磁靑畵 童子釣魚文 甁)'은 입이 넓지만 하부는 더 넓어 사다리꼴 모양을 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병이다. 이런 형태의 병은 생김새가 쩍메를 닮아 떡메병으로 불리기도 하며 낚시하는 장면이 그려진 것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솜씨 좋은 분원의 장인이 만들어낸 풍성한 병과 조선 최고 궁중 화원이 만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 낸 명작이다. 강가에 대나무 낚시대를 드리운 주인공 주변에 초화문, 패랭이꽃, 바위와 풀을 청화 안료 농도를 달리하며 그려냈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 부드러운 곡선, 진중한 분위기 '백자청화철화 화조문 호(白磁靑畵鐵畵 花鳥文 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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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오랜 세월의 얼룩과 어우러져 진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백자 청화 철화 화조문 호(白磁 靑畵 鐵畵 花鳥文 壺)'는 어깨가 넓으면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내려오는 형태의 조선 중기 항아리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볼록한 어깨선에는 철화 안료로 마름모 모양의 꽃창을 그려 정갈한 구획을 만들어 그 안에 청화 안료로 석류, 복숭아, 모란, 새 세마리를 묘사했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 푸른 치마 봄바람에 나부끼다. '백자청화 인물문 병(白磁靑畵 人物文 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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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백자 장식에 인물이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다. '백자청화 인물문 병(白磁靑畵 人物文 甁)'의 구성은 독특하다. 커다란 나무가지에 그네를 걸고 그 위에 양손을 벌려 줄을 붙든 채 치마자락 휘날리며 타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중아에 배치했다. 벌어진 줄, 나부기는 치마자락 등 리얼리티가 살아 있다. 이외도 나무가지를 들고 있는 여인, 담배 피는 여인, 묶여있는 나귀 등 당시 생활상을 들여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 조선 왕실 봄기운 가득 담긴 '백자청화 매조죽문 호(白磁靑畵 梅鳥竹文 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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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백자청화 매조죽문 호(白磁靑畵 梅鳥竹文 壺)'는 조선 전기 청화 백자의 완벽한 형태 작품으로 국보 제170호이다. 이 작품 뚜껑에는 봉긋한 연 봉우리 모양의 꼭지가 있어 상승감이 느껴지는데, 가장자리도 살짝 반전이 이루고 있어 도자기 전체에 산뜻함이 감돈다. 몸체는 조선 전기에 사용하던 소재로 짜임새 있게 구성했고, 짙고 옅은 청화 안료를 사용한 매화나무와 두 마리 새, 그 아래 소담스럽게 국화를 그리고, 그 뒤쪽으로 대나무의 당당담을 배치하여 한편의 화조도처럼 운치있게 그려냈다. 도자기 곳곳에 한가롭고 여유로운 조선 왕실과 사대부들의 취향을 반영한 조선 전기 청화백자의 상징적인 작품이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 고요하게 응축된 백색의 절대美 '백자 개호(白磁 蓋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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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500년 역사의 조선시대 순백자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품격을 지닌 작품으로 인정받는 '백자 개호(白磁 蓋壺, 또는 백자 유개항아리_白磁 有蓋壺)'는 조선 초기 만들어진 백자 항아리로 큰 항아리(사진)와 작은 항아리 두개가 있으며, 대한민국 국보 제261호로 지정되어 있다. 백자 개호는 새 왕조의 기운을 반영한듯 형태가 당당하고 의젓하다. 백자 개호 뚜껑 윗면 중앙 연꽃봉오리형 꼭지나 매우 깨끗한 흰빛을 띠는 색도 조선 초기의 백자에서 보이는 특징이다. 이 시기에 제작된 여러 백자 가운데 순백의 아름다움과 품격 높은 모양을 두루 갖추고 있는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백자의 예술성과 기술 수준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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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500년 역사의 조선시대 순백자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품격을 지닌 작품으로 인정받는 '백자 개호(白磁 蓋壺, 또는 백자 유개항아리_白磁 有蓋壺)'는 조선 초기 만들어진 백자 항아리로 큰 항아리(사진 오른쪽 아래)와 작은 항아리 두개가 있으며, 대한민국 국보 제261호로 지정되어 있다. 리움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5월 28일까지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다양한 조선백자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획전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君子志向'을 개최한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 당당한 형태·화려한 장식의 완벽한 조화, 최고 명품 ' '백자청화 매죽문 호(白磁靑畵 梅竹文 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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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백자청화 매죽문 호(白磁靑畵 梅竹文 壺)'는 조선 전기 청화백자중 당당한 형태와 화려한 그림 장식으로 알려진 최고의 명품이다. 그려진 그림의 붓놀림이 회화적이어서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느낌이 든다. 표면의 푸른빛의 청화 안료는 중국을 통해 수입된 페르시아아산 고가 안료이어서 왕실용 백자 제작에만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규제했다. 중국 원나라 말기~명나라 초기에 청화백자 제작 기술이 조선에 도입되면서 조선백자가 새롭게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작품이다. 2023.02.26. [email protected] |
◎공감언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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