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6’ 최종 수상자에 홍진훤

2026.10.28

외신기자 출신…사진·영상으로 이미지 속 권력관계 탐구

집회·투쟁 현장 재구성한 신작으로 심사위원 호평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12월 6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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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SBS문화재단 '올해의 작가상 2026' 후원작가 홍진훤이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이미지에 담긴 정치성과 권력관계를 탐구해 온 작가 홍진훤(46)이 ‘올해의 작가상 2026’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은 28일 홍진훤을 올해의 작가상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홍진훤은 외신기자 출신으로 사진과 영상, 웹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이미지가 현실을 재현하고 사회적 사건의 의미를 구성하는 방식을 탐구해 왔다. 특히 집회와 투쟁의 현장이 카메라를 통해 기록되고, 다시 하나의 이미지로 소비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1980년생으로 2024년 부산비엔날레, 2025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타이틀 매치 등 국내외 주요 전시에 참여했다. 2009년 제11회 사진비평상을 받았으며, 2022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아름다운 기러기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신작 '이미지의 최고 형태는 무장투쟁이다'(2026)는 과거 혁명의 언어와 오늘날의 집회 풍경을 교차시킨 영상 작품이다.

1971년 일본 적군파와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의 선언에서 출발해 집회가 무대와 연출, 카메라를 위한 구호 속에서 점차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 이미지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문화대혁명 시기의 발레 영상과 집회 기획자 인터뷰, 재해석된 민중가요와 몸짓 등을 교차시키며 저항의 현장이 어떻게 재현되고 기억되는지 질문한다.

또 다른 신작 '사실 은하수는 유령입니다'(2026)는 비극이 지나간 장소를 촬영한 풍경 사진과 네덜란드 천문학자 안톤 판네쿡의 연구를 연결한 작품이다.

사건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고요한 풍경을 통해 부재와 침묵, 바라봄과 기억의 관계를 탐색한다. 풍경은 단순히 눈앞에 존재하는 장면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과 기억 속에서 새롭게 구성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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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훤_이미지의 최고 형태는 무장투쟁이다_2026_국립현대미술관 제공_사진_홍철기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심사위원단은 미술평론가 정현 인하대 교수, 김지연 전시공간 d/p·출판사 소환사 디렉터, 엠마 엔더비 독일 KW 인스티튜트 포 컨템포러리 아트 디렉터, 샤메인 도 영국 테이트 모던 학예실장 직무대리, 작가이자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인 호 추 니엔, 이추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직무대리 등 국내외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 샤메인 도 영국 테이트 모던 학예실장 직무대리는 “홍진훤의 작업은 사회적 실천과 그것이 이미지로 재현되는 과정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며, 우리가 현실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시각 체계에 질문을 던진다”고 평가했다.

엠마 엔더비 독일 KW 인스티튜트 포 컨템포러리 아트 디렉터도 “서로 다른 시대와 맥락의 이미지 및 기록을 교차시키는 방식이 인상적”이라며 “이미지가 사회적 사건을 전달하는 동시에 그 의미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고 밝혔다.

최종 수상자는 국내외 심사위원들의 공개 대화와 지난 27일 진행된 관람객 참여형 좌담회 ‘작가-심사위원 대화’를 거쳐 비공개 심사로 결정됐다.

올해 후보 작가는 홍진훤을 비롯해 이해민선, 이정우, 전현선 등 4명이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공동 주최해 온 한국 현대미술 작가 후원 프로그램이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기존 후원금 5000만원 외에 100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올해의 작가상 2026' 전시는 오는 12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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