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피카소부터 백남준까지…대림문화재단 30년 소장품 공개

2026.10.23

대림미술관 30주년 기념전…국내외 작품 70여 점

김창열 조각 '바나이다' 국내 첫선…30일 개막

associate_pic
Happy Hoppi, 백남준, 1995, courtesy of DAELIM MUSEU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머리 위로 형형색색 네온 불빛이 뻗어 있다. 양옆으로 작은 TV 모니터들이 팔처럼 펼쳐졌다. 얼굴을 닮은 가면과 바퀴까지 달렸다. 사람인지 로봇인지 알 수 없는 기묘한 형상이다.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1932~2006)의 1995년작 'Happy Hoppi'다.

백남준부터 파블로 피카소, 김창열까지. 대림문화재단이 30년 동안 수집한 미술품을 공개한다.

대림미술관은 대림문화재단 설립 30주년을 맞아 소장품전 'DCF Collection: 대림문화재단 소장품전'을 오는 30일부터 개최한다. 20세기 중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시대나 장르보다 작품 사이의 연결에 주목한다. 서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 배치해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하도록 구성했다.

1층에서는 대림미술관의 전신인 한림미술관 개관전에 참여했던 김창열의 회화와 조각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조각 '바나이다'(1996)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물방울 회화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이 조각으로 확장한 작업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associate_pic
회귀 SH97029, 김창열, 1995, courtesy of DAELIM MUSEUM *재판매 및 DB 금지

associate_pic
묘법(描法) No. 920926, 박서보, 1992, courtesy of DAELIM MUSEUM *재판매 및 DB 금지


2층은 일상에서 익숙하게 마주하는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공간이다.

파스칼 롱테이, 로이 리히텐슈타인, 프랭크 스텔라, 코엔 타세, 조르주 루스, 이정진, 요아킴 슈미트, 서세옥, 호안 미로, 파블로 피카소, 시로 마쓰이, 이대원 등의 작품이 펼쳐진다.

3층에서는 시선이 한층 확장된다. 이우환, 하종현, 김용, 이승조, 이봉열, 권영우, 클로드 비알라, 알렉산더 칼더, 토리 베가, 이강소, 박서보, 김창열 등의 작품을 통해 점과 선, 면, 반복과 여백을 탐구한다.

마지막 4층에서는 백남준과 케이이치 타나아미, 더그 에이트켄, 파울로 라엘리의 작품을 선보인다. 새로운 매체와 상상력으로 현실을 넘어서는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림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30년간 축적해 온 컬렉션을 관객과 공유한다. 재단이 어떤 작품을 선택하고 수집해 왔는지, 서로 다른 시대의 작품이 어떻게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는 2027년 5월 30일까지.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보기

70년 만에 세상 나온 모네 '붓꽃' 5000만 유로…아시아 컬렉터 품으로

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

한국국학진흥원, 기획전서 국보 '징비록' 선보여

"임금님 떴다"…경복궁서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