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샤갈에서 호크니·쿠사마까지…현대미술 100년 '시대의 초상'

2026.09.16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 현대미술 거장 14인 20점

초현실주의·추상·포스트모더니즘 흐름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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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ockney_More Woldgate Timber, October 13th 2009_2009_2009_oil on canvas_91.5 × 122 cm © David Hockney Photo Credit: Richard Schmidt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마르크 샤갈에서 윌렘 드 쿠닝, 데이비드 호크니, 쿠사마 야요이, 조지 콘도까지.

20세기 초부터 동시대까지 현대미술의 흐름을 세계적인 작가 14명의 작품 20점으로 압축해 보여주는 전시가 열렸다.

글로벌세아 아트스페이스는 기획전 '현대회화 하이라이트: 시대의 초상'을 서울 강남구 S-Tower에서 개최한다. 초현실주의에서 추상,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는 현대미술의 변화를 작가의 삶과 시대적 배경을 함께 살펴보는 전시다.

니콜라스 파티, 데이비드 호크니, 린 드렉슬러, 마리나 페레즈 시마오, 마르크 샤갈, 살보, 아드리안 게니, 윌렘 드 쿠닝, 조나단 가드너, 조지 콘도, 쿠사마 야요이, 폴 델보, 피터 핼리, 힐러리 페시스가 참여한다.

전시는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인 박미화 독립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지난 4월 열린 '한국현대회화 하이라이트: 모더니즘과 도전'에 이어 이번에는 국제 현대미술로 시야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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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회화 하이라이트: 시대의 초상'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꿈에서 추상으로…다시 돌아온 형상
전시는 '꿈의 산책', '난해한 추상', '형상의 부활' 등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꿈의 산책'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이성과 합리주의에 대한 반발 속에서 무의식과 꿈의 세계를 탐구한 초현실주의에서 출발한다.

폴 델보의 1956년작 '크리스마스의 밤'과 마르크 샤갈의 1955~1957년작 '방스 주변'이 대표적이다. 델보는 정교한 필치로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신비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샤갈은 꿈속을 거니는 듯한 몽환적인 풍경을 펼친다.

두 번째 '난해한 추상'에서는 모더니즘 추상의 유산과 이후의 변화를 살펴본다.

눈에 띄는 작품은 추상표현주의 거장 윌렘 드 쿠닝의 1984년작 '무제 XIX'다. 빨강과 파랑의 선이 화면을 자유롭게 휘감는 말년의 작품이다.

전시장에는 쿠사마 야요이와 린 드렉슬러, 마리나 페레즈 시마오의 작품도 함께 나왔다. 색과 선, 면, 반복되는 패턴과 기하학적 구조가 서로 다른 추상의 언어를 보여준다. 네오-지오를 대표하는 피터 핼리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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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em de Kooning_Untitled XIX_1984_1984_oil on canvas_203.2 × 177.8 cm © 2026 The Willem de Kooning Foundation,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Photo: Maris Hutchinson. Courtesy Gagosian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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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Condo_The Executives and Their Wives_2011_oil, acrylic, charcoal and pastel on linen_177.8 × 152.4cm ⓒ George Condo,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 SACK, Seoul,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호크니·콘도…그림에 형상이 돌아왔다
마지막 '형상의 부활'에서는 모더니즘 이후 다시 등장한 인물과 풍경, 일상의 장면을 만난다.

데이비드 호크니와 살보, 니콜라스 파티는 풍경을 다시 그렸고 힐러리 페시스와 조나단 가드너는 실내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아드리안 게니와 조지 콘도는 특유의 인물 표현을 통해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을 드러낸다.

호크니의 2009년작 '더 많은 월드게이트 통나무, 2009년 10월 13일'도 나왔다. 영국 요크셔의 자연을 강렬한 색채로 그려낸 작품이다.

조지 콘도의 2011년작 '경영진들과 그들의 아내들'도 눈길을 끈다. 유화와 아크릴, 목탄, 파스텔을 함께 사용해 일그러지고 뒤섞인 인물 군상을 그려낸 대형 작품이다.

쿠사마는 반복되는 패턴과 기하학적 구조를 활용한 추상 작업뿐 아니라 자신의 대표적인 모티프인 호박을 통해 개인의 경험을 형상으로 바꿔낸 작품을 선보인다.

20세기 초 꿈과 무의식에서 출발해 추상을 거쳐 다시 인물과 풍경으로 돌아온 회화. 전시는 100여 년의 미술사를 연대기처럼 늘어놓기보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낸 작가들이 무엇을 보고 어떻게 그렸는지를 따라간다.
시대가 바뀔 때마다 그림도 얼굴을 바꿨다. 전시 제목처럼 20점의 그림으로 읽는 '시대의 초상'이다.

관람료는 5000원. 일·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전시는 내년 1월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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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Delvaux_Nuit de Noël_1956_1956_oil on Masonite_126.5 × 176.4 cm © Foundation Paul Delvaux - Sint-Idesbald - SABAM Belgium. SACK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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