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 "파빌리온 중국관 철수 '송구'"

2026.09.04

호추니엔 예술감독도 "예술, 오랜시간 인간 변화" 원론적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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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이 열리는 4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운암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열린 개막식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6.09.04.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중국 작가들의 제16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전시관 철수 사태에 대해 행정적 난맥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윤 대표는 4일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기자회견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해 송구하고 안타깝다"며 "중국관이 끝까지 함께하기를 바랐지만 철수로 이어져 아쉽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대만 측과 재단이 기관 간 협약을 맺었지만 대만 측이 이후 국가관인 '대만 파빌리온'으로의 명칭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란이 본전시에 영향을 주고 중국과의 외교 문제로 번질까 우려했는데 결국 불편한 관계가 됐다"며 "민망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파빌리온 운영 체계도 전면 손질하겠다고 했다.

윤 대표는 "국가관과 기관관을 나누는 현행 방식은 큰 의미가 없다. 수십 개 기관의 신청을 재단과 광주의 전시 공간이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며 "합리적인 운영 방식을 마련하기 위해 제도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호추니엔 예술감독도 "파빌리온은 비엔날레 본전시와 완전히 별개"라며 중국 측의 압박과 명칭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 대신 예술의 본질을 강조하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정치적 논란이나 충격적인 사건에 관심이 쏠리기 쉽지만 예술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인간을 변화시킨다"며 "간담회 자리는 본전시를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된 만큼 논란이 이를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측의 명칭 재고 요구 등에 어떻게 대응할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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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중국 파빌리온 전시에 참여하기로 한 중국 측 작가들이 양안갈등에 따른 철수 뜻을 밝힌 3일 오전 전남광주 서구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중국 측 작가들이 준비 중이던 작품이 방치돼있다. 2026.09.03. [email protected]


이번 논란은 제16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립대만미술관의 전시 명칭을 둘러싼 갈등에서 시작됐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전시에 참여하는 30여개국 작가들이 광주지역 국공립·사립 전시관 등 공공시설 등 23곳에 작품을 전시하고 관련 활동을 벌이는 기획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만 작가들은 당초 자국이 운영할 파빌리온 전시관 명칭을 '대만관(Taiwan Pavilion)'으로 협의해왔지만 광주비엔날레 측이 지난 6월부터 기관명인 'NTMoFA'로 변경했다며 반발했다. 일부 작가와 국내외 미술계에서도 "정치적 검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논란 끝에 대만관으로의 명칭 변경을 수용하고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함께 파빌리온에 참여하기로 했던 중국 측이 반발하면서 작가들의 철수로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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