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국중박이 내놓은 한상차림…"취향따라 달라질 각자의 경험"
2026.08.12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우리 식문화 조명
51개 기관 유물 684점…한 끼에 담긴 이야기
"우리 삶에는 경계 없어"…시간·장르 아울러
![]() |
| [나주=뉴시스] 나주시 향토음식체험문화관에서 맛볼 수 있는 '목사밥상' 한 상 차림.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우리 밥상은 한 상 위에 여러 가지 음식이 차려지지만, 먹는 방식과 취향에 따라 경험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번 전시도 박물관에서 다양한 것들을 한상차림처럼 선보였고, 관람객이 각자만의 경험과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을 기획한 이진민 고고역사부 학예연구관이 12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내 교육관 소강당에서 이뤄진 강연회 '우리 먹거리와 삶을 잇다'에서 전시를 이렇게 설명했다.
특별전은 밥상을 소재로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식문화를 조명한다. 누구와 어떻게 무엇을 왜 먹어 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전시에서 보물 5건 5점, 국가등록문화유산 2건 6점을 포함해 조리 기구, 식기, 공예품 등 51개 기관의 유물 684점을 만날 수 있다.
이 학예연구관은 '우리들의 밥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처음으로 식문화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K-푸드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이 시점에 생존, 관계, 사람, 기억, 지혜, 기술, 노동, 시간, 계절 등 음식으로부터 파생되는 문화를 폭넓게 다룬다는 취지에서다.
"일상에서 먹는 밥 한 끼에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지 묻는 거죠. 우리가 매일 받는 밥상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전달하려고 노력했어요."
![]() |
|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인의 삶과 자연이 담긴 밥상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언론공개회를 갖고 '놋반상기'를 선보이고 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
전시는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삶과 함께한 우리 밥상', 2부는 '자연이 빚은 우리 밥상'을 주제로 한다.
'식사하셨어요?'라는 안부 인사를 건네며 시작되는 도입부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이 학예연구관은 "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식문화를, 밥상을 이야기하는지, 관람객에게 밥상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설득력 있게 전달돼야 전체 전시에 공감대가 형성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도입부를 지나면 쌀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 고구려 벽화를 모티브로 만든 영상, 복원한 토종쌀, 선사시대 토기로 지은 밥맛에 관한 영상 등 전시품을 통해 음식과 사람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동시에 약 1700년의 시간 차이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형태의 도마 그림과 유물을 함께 배치하는 등 시간과 장르를 넘나들기 위해 노력했다.
"보통 고고학이나 역사학, 미술사에서는 시간과 장르로 분야를 나눠서 연구하고 전시하죠. 하지만 우리 삶에는 그런 경계가 없었기 때문에 식문화를 다룰 때 경계 짓지 말고 폭넓게 다루기로 했죠."
1부 마지막 '백성과 함께 한 임금의 밥상'에서 팔도진미보다 백성과 신화를 생각하는 임금 마음에 초점을 맞춘 이유 역시 식문화를 하나의 큰 흐름에서 보여주기 위해서다.
![]() |
|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인의 삶과 자연이 담긴 밥상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언론공개회를 갖고 무령왕릉 출토 그릇 일괄 등 420여 건 유물을 선보이고 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
2부에서는 식재료를 저장하고 먹는 방식에 관한 탐구를 담았다. 여기서도 1부와 마찬가지로 그래픽, 조리 영상, 문학작품 등을 최대한 활용해 감상을 도왔다.
봄나물, 해산물, 조류의 알 등 과거에도 먹었던 식재료와, 발효음식, 조미료, 옹기 등을 통해 먹는 일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게 했다.
전시 마지막에는 밥상에 관한 생각의 변화를 관람객 스스로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음식이 없는 음식 전시"는 10월 25일까지.
![]() |
|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인의 삶과 자연이 담긴 밥상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 언론공개회를 갖고 13세기 '꿀이 담긴 청자 매병과 목간(화물 운송장)'을 선보이고 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