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나는 무엇을 하다 죽을까”…최은영, 인사동 제주갤러리 개인전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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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영_씨앗과 이파리-예덕나무_2025_한지에 분채_53.3×33.5c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나는 무엇을 하다 죽을까."
제주의 거친 현무암과 돌산을 그려온 최은영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품고 서울 인사동에 왔다.
2026 제주갤러리 공모 선정전 최은영 개인전 《나는 무엇을 하다 죽을까》가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열린다. 한지와 먹, 분채로 그린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가까운 이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경험하면서 자신에게 던진 질문에서 시작됐다.
"나는 무엇을 하다 죽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가."
제주로 이주한 뒤 그 질문은 조금씩 달라졌다. 피고 지는 식물과 땅으로 돌아갔다 다시 싹을 틔우는 생명을 가까이서 바라보면서 죽음을 삶의 반대편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 안에 놓인 하나의 과정으로 바라보게 됐다.
최은영은 1999년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한지 위에 먹과 분채를 여러 겹 쌓으며 제주 현무암의 거친 대지를 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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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영_순환의 안식처_2025_한지에 먹과 분채_53×430c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번 전시에는 '바람의 빛깔'(2026), '긴 산행'(2025~2026), '고독의 모서리'(2025~2026), '족파(足波)'(2026) 등 신작 시리즈가 나온다.
'긴 산행'과 '고독의 모서리'가 사람이 없는 거대한 대지를 보여준다면, 6개의 병풍 형식으로 제작한 '족파'는 '걸음의 흔적'을 화면 안으로 끌어들인다. 현무암처럼 보이는 돌의 굴곡과 작은 흔적들이 이어지면서 수많은 걸음이 쌓여 하나의 풍경을 이룬다.
관람객도 이 풍경에 자신의 흔적을 보탤 수 있다.
참여형 설치 작품 '걸음이 멈추는 곳'은 작가가 버려진 파지를 물에 불려 다시 한지로 떠낸 작업에서 출발했다. 관람객은 삶에 관한 질문이나 자신의 답을 남길 수 있다. 누군가의 질문에 다른 누군가의 대답이 이어지고, 기록이 쌓이면서 작품 역시 전시 기간 내내 조금씩 달라진다.
전시 개막일인 12일 오후 4시에는 작가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열린다. 전시는 30일까지. 관람은 무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