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오원배 ‘존재의 소리를 보다’…제10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전

2026.05.28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28일 개막

현대미술관·박수근 파빌리온서 신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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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작업실에서 오원배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나는 세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다.”

2025년 제10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 오원배가 인간 존재의 불안과 회복, 시대의 긴장과 생명성을 응시한 대규모 개인전 ‘오원배-존재의 소리를 보다’를 선보인다.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28일부터 9월27일까지 현대미술관과 박수근 파빌리온에서 오원배의 신작 중심 전시를 개최한다.  개막식은 28일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야외공원에서 열리며, 제11회 박수근미술상 시상식과 함께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40여 년간 인간 존재의 실존적 문제를 탐구해 온 오원배의 작업세계를 집약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다. 회화와 드로잉을 통해 시대의 부조리와 인간 소외를 응시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동시대 삶의 불안과 긴장을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작가는 수상 이후 수차례 양구 현장을 직접 찾으며 전시 공간을 반복적으로 실측했고, 관람객 동선과 시선 구조를 분석해 공간과 긴밀히 호흡하는 신작들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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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배 개인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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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배 개인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3개의 감각 공간’처럼 구성된다. 현대미술관에서는 인간의 부재를 암시하는 구조물과 반사되는 미러지(거울종이) 설치를 통해 관람자가 스스로 존재의 자리를 감각하도록 유도한다. 극단적인 부감 시점과 거대한 구조물, 익명의 형상들은 동시대 사회의 불안과 긴장을 환기시키며 관람자의 신체를 작품 안으로 끌어들인다.

반면 박수근 파빌리온에서는 보다 역동적인 인간 형상이 등장한다. 수십 점의 인간 형상들은 억압된 존재가 아닌 생의 의지와 실존 회복의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특히 파빌리온 2층에 설치되는 대형 작업은 인간 존재의 운동성과 생명력을 강렬하게 드러내며 전시의 핵심 장면을 형성한다.

오원배 작업의 근간인 드로잉도 함께 공개된다. 수십 년간 축적된 드로잉북과 오래된 기물, 고서 위에 그린 ‘오브제 드로잉’은 작가의 수행적 태도와 사유의 흔적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오브제 드로잉 공간은 박수근에 대한 오마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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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배 개인전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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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배,무제, 2021-2026, 종이에 혼합재료, 108×79cm(×4)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기획을 맡은 오정은 미술평론가는 “이번 전시는 시대의 불안과 존재의 흔들림을 치열하게 바라보고 사유한 작가의 여정이 도달한 하나의 지점”이라며 “관람자가 그 층위를 몸의 감각으로 통과하게 하는 공간적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53년 인천에서 태어난 오원배는 동국대학교와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도시 풍경과 시대 경험 속에서 인간 실존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27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며 한국 현대회화의 독자적 흐름을 구축해온 작가로 평가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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