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예술의전당 근현대서화 소장품 특별전…이하응 '묵란'~서세옥 '군무'까지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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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응원 <난초> 근대, 23.7×35.5cm, 종이에 먹, 채색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선 선비의 붓끝에서 시작된 난초의 향기가 현대 한국화로 이어진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6월6일부터 7월5일까지 서예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근현대서화 소장품 특별전 ‘난초의 향기는 바람을 타고 천 리를 가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 소장 근현대 서화 작품 20여 점을 중심으로 조선 말 문인화에서 현대 한국화로 이어지는 흐름을 조망한다. 선비의 수양 방식이었던 사군자가 시대를 거치며 현대적 조형언어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 제목은 ‘난향천리(蘭香千里)’에서 착안했다. 난초의 향기가 천 리까지 퍼진다는 뜻으로, 선비의 지조를 상징했던 난초 그림이 일제강점기와 해방기를 지나 현대 작가들의 개성적 조형 세계로 이어지는 흐름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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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응 <묵란 선면> 근대, 17.5×34.5cm, 종이에 먹 *재판매 및 DB 금지 |
전시는 크게 두 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이하응의 ‘묵란 선면(墨蘭 扇面)’을 비롯해 안중식의 ‘기명절지 대련(器皿折枝 對聯)’ 등 조선 후기 문인화와 사군자 작품을 소개한다. 특히 이하응의 묵란은 이른바 ‘석파란’으로 불리며 후대 묵란화에 큰 영향을 미친 화풍으로 평가된다.
또 오세창의 ‘근역서화사(槿域書畵史)’를 중심으로 근대 서화가들의 계보를 함께 조망한다.
2부에서는 광복 이후 현대 한국화로 확장된 흐름을 다룬다. 이응노, 김기창 등이 전통 필묵을 바탕으로 구축한 조형세계를 소개하며, 박노수의 ‘절진(絶塵)’과 오페라극장의 무대막 이미지로 사용되었던 서세옥의 ‘군무(群舞)’ 원작도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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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노수 <절진> 1993, 39×39cm, 종이에 먹, 채색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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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세옥 <군무> 62×90cm, 종이에 채색 *재판매 및 DB 금지 |
한편 서예박물관 3전시실은 재사용 가능한 종이 벽체를 활용해 친환경 공간을 조성했다. 관람객 참여형 ‘합작도 만들기’와 무료 도슨트 프로그램 등 연계 행사도 운영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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