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백남준 20주기 전시 잇따라…가고시안 이어 화이트 큐브 가세

2026.04.30

가고시안 특별전 이어 화이트큐브 서울도 듀엣전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품 대형 '거북선' 공개

백남준아트센터·이화여대, 15회 EMAP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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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처음 공개된 백남준의 '런던과 해외를 위하여(우편함)' 가고시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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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백남준 타계 20주기를 맞아 글로벌 화랑과 기관에서 기념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화랑 가고시안은 ‘APMA 캐비닛’에서 미공개 작품을 국내에 처음 공개하는 특별전을 열고, 영국계 화랑화이트 큐브 서울은 그리스 키네틱 아티스트 Takis, 타키스와의 2인전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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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달은 가장 오래된 TV *재판매 및 DB 금지


백남준(1932~2006)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 영상과 텔레비전,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을 전개했다. 그는 1974년 ‘electronic superhighway’, 전자 초고속도로 개념을 제시하며 오늘날의 글로벌 네트워크 환경을 예견했다.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위치한 화이트 큐브 서울은 5월 2일부터 6월 5일까지 백남준과 타키스의 2인전 ‘듀엣: 타키스와 백남준(Duett: Takis and Nam June Paik)’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타키스 재단과 백남준아트센터의 협력으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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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View Duett Takis Nam June Paik White Cube Seoul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선불교, 불확정성, 우연성이라는 공통의 사유를 축으로 두 작가의 작업을 병치한다. 약 50여 년이 흐른 지금, 두 작가의 실험을 다시 조명하는 이번 전시 제목 ‘듀엣’은 1979년 독일 쾰른 미술협회에서 열린 퍼포먼스 ‘Duett: Paik/Takis’, 듀엣: 파이크/타키스에서 출발했다.

당시 퍼포먼스는 존 케이지, 존 케이지의 음악적 사유를 공유한 협업으로, 백남준의 피아노 연주와 타키스의 금속 오브제가 만들어내는 충돌음과 진동이 교차하며 기존 음악 질서를 해체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타키스 17점, 백남준 4점 등 총 21점이 선보인다.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 테이프와 피아노를 위한 음악’과 ‘뮤지컬’ 연작이 나란히 배치되며, 소리와 진동, 매체와 물질이 교차하는 장면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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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미술관,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전경. 백남준 작품. 사진 전병철 *재판매 및 DB 금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도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FIVE’를 통해 백남준의 주요 작품들이 공개됐다.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에 선보인 거대한 거북선 형상의 ‘콘-티키’와 함께 기술과 생태 환경의 공존을 탐구한 ‘절정의 꽃동산’은 20여 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공공·학술 기관에서도 백남준을 재조명하는 기획이 이어진다. 백남준아트센터와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은 백남준 20주기와 이화여자대학교 창립 140주년을 기념해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특별전 ‘백남준, 비디오스피어 생태학자’를 개최한다. 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인 EMAP는 2001년 백남준이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초빙된 것을 계기로 시작된 행사로,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백남준 타계 20주기를 계기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들은 화랑과 미술관, 대학을 가로지르며 그의 예술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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