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이번주 인물] 검찰 넘겨진 남경주…볼로냐가 주목한 이억배

2026.03.14

'문화유산 사랑' 각별한 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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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남경주 뮤지컬 배우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등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뉴시스는 한 주 동안 문화예술계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번 주에는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뮤지컬 배우 남경주, 그림책 '오누이 이야기'로 볼로냐 라가치상(특별상)을 받은 작가 이억배, 기부로 해외 한국 회화 도록 발간을 이끈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1세대 스타, 성폭행 혐의 파문

한국 뮤지컬 1세대를 대표해온 배우 남경주가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지며 공연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무대와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오랜 경력이 이번 사건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경찰은 남경주를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수사한 뒤 지난달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남경주는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파장은 교육현장으로도 번졌다.  남경주가 강단에 서고 있는 홍익대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그를 공연예술학부 부교수직에서 직위해제했다.

과거 이력까지 소환돼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남경주는 과거 음주운전과 무면허 전력이 있고, "고교 시절 삼청교육대에 끌려갔었다"는 과거의 발언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남경주는 1980~90년대 뮤지컬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1세대 배우다. '캣츠', '시카고', '맘마미아!' 등 대형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뮤지컬 성장기에 상징적인 배우로 자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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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그룹 BTS의 RM(김남준)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에 참석해 'APEC 지역 내 문화산업과 K-컬쳐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연설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9. [email protected]

◆RM 기부 해외 한국 회화 도록으로 이어져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의 기부가 한국미술 연구 성과로 이어졌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최근 해외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 소장된 한국 회화를 모아 정리한 도록 'ITS ____ HERE: 나라 밖 빛나는 한국 옛 그림'을 발간했다.

이 도록은 2022년 RM이 전통문화 보존과 연구를 위해 기부한 후원금으로 제작됐다.

이 도록에는 미국 피보디에섹스박물관 소장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한림제설도' 등의 고해상도 도판과 설명이 실렸다.

RM은 2021년과 이듬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각각 1억 원을 기부하며 해외 한국 문화유산 보존 사업을 꾸준히 후원해왔다. 첫 기부금은 미국 LACMA 소장 조선시대 활옷 보존 작업에 쓰였고, 이번 도록 발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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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억배 작가. (사진=본인 제공) 2026.03.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0년 만에 빛 본 '오누이 이야기'

그림책 작가 이억배가 '오누이 이야기'로 세계적인 아동문학상인 이탈리아 볼로냐 라가치상 특별부문 '우화·옛이야기(Fables & Fairy Tales)' 대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한국 설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으로, 우리 민화의 화풍과 옛이야기의 서정을 살린 작품이다.

'오누이 이야기'는 1996년 총 20권으로 구성된 그림책 전집 '세계의 내 친구' 가운데 한 권인 '해와 달이 된 오누이'로 처음 출간됐다. 이후 2016년 출판사 사계절이 '이억배 그림책 원화전'을 계기로 새 출간을 제안하면서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다.

'오누이 이야기'는 글의 흐름상 몇 장면을 제외하고 30년 전 그림을 수정 없이 실었다. 표지화만 새로 그렸다.

이억배는 수상 후 자신의 SNS에 “우와!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다니!”라며 “탈 많고 사연도 많았던 이 책의 인생유전은 한국 그림책 역사의 일부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가치상 시상식은 내달 13~16일 이탈리아 현지에서 열리며, 이억배 작가는 시상식 참석을 계기로 현지 독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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