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대구간송미술관, 국보 신윤복 ‘혜원전신첩’ 5월까지 공개
2026.01.26
27일부터 상설전 전면 교체…회화·서예·도자 31건 40점 공개
국보 ‘혜원전신첩’, 이번 상설전 끝으로 보존 위해 휴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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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윤복 《혜원전신첩(국보)》 〈주사거배〉 ⓒ간송미술문화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대구간송미술관(관장 전인건)은 상설전 전시 작품을 전면 교체하고, 27일부터 회화와 서예, 도자 등 31건 40점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상설전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호랑이·봉황·매 등 상서로운 동물을 그린 길상 회화와 함께, 김홍도, 신윤복, 이인문 등 조선 후기 대가들의 인물·풍속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18~19세기 조선과 청나라 문인들의 교류를 보여주는 서예 작품과 고려부터 조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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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숙 〈포유양호〉〈심곡쌍호〉 ⓒ간송미술문화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
지의 도자 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회화 부문에서는 새해의 평안과 길상을 기원하는 세화(歲畵) 성격의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유숙의 '심곡쌍호'와 '포유양호'는 용맹한 호랑이를 통해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의미를 담았고, 심사정의 '노응탐치'는 사악한 기운을 쫓는 매의 기상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조선 후기 인물·풍속화로는 이인문의 '모춘야흥', 김홍도의 '송단아회' 등이 소개되며,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국보)에 수록된 '홍루대주', '주사거배' 등도 새롭게 전시된다. 학문과 교류, 도시의 풍류와 일상이 교차했던 당시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서예 부문에서는 조선 후기 대표 서예가 신위의 작품을 중심으로, 청나라 서풍의 영향을 받으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던 18~19세기 서예 작품 5건 9점을 선보인다. 신위의 '천벽소홍', '청부홍점'을 비롯해 그와 교유했던 청나라 문인들과 김정희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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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자양각연당초문매병〉 ⓒ간송미술문화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
도자 부문에서는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한국 도자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 14건 15점이 공개된다. '청자양각연당초문매병'과 '백자청화동자조어문병' 등은 흙과 불, 시간이 빚어낸 도자의 조형미를 보여준다.
명품전시(전시실 2)에서는 ‘하늘이 내린 천재 화가’로 불린 장승업의 '삼인문년'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고사 ‘동파지림’을 바탕으로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으며, 장승업 특유의 대담한 구도와 화려한 색채, 섬세한 인물 묘사가 돋보이는 걸작이다.
전인건 관장은 “간송 탄신 120주년과 병오년 새해를 맞아 간송의 주요 작품을 통해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길상의 의미를 함께 조망하고자 했다”며 “작품 속에 담긴 선조들의 소망과 평안의 메시지를 통해 미술관이 일상 속 작은 행복을 경험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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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희 〈추수녹음〉 ⓒ간송미술문화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
한편 이번 상설전에서 선보이는 회화와 서예 작품은 5월 25일까지 전시된다. 개관 이후 꾸준히 소개돼 온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국보)은 이번 상설전을 끝으로 보존을 위해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은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동절기 3월까지, 이후 오후 7시까지), 20인 이상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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